강호동 농협회장, 열흘 만에 3차 경찰 출석…'1억 원 뇌물수수 의혹'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AM 09:13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 뉴스1 유승관 기자

뇌물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9일 경찰에 세 번째로 출석했다. 지난 19일 두 번째 조사 이후 열흘 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강 회장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조사는 강 회장이 농협 계열사 거래업체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회장은 2024년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전후해 계열사와 거래하던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사업상 편의 제공을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 4일에는 강 회장을 처음 소환해 다음 날 새벽까지 18시간 넘게 조사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강 회장의 공금 유용과 고액 부의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한 조사가 이뤄졌다.

공금 유용 의혹은 농협중앙회 일부 부서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금 2억 4000만 원가량으로 홍삼과 화장품 등 고가 기념품을 구매해 회장실과 부회장실 등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물품의 실제 지급 대상과 전달 여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과 7월 농협중앙회 비서실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공금으로 구매한 고가 기념품을 회장실 등에 전달하는 데 관여한 비서실 소속 직원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강 회장이 지난해 5월 장모상 당시 고액의 부의금을 받은 의혹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당시 모인 부의금은 수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농협 관련 수사 과정에서 해당 의혹을 인지해 부의금을 낸 농협 전현직 임직원을 소환 조사했다.

강 회장은 지난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념품 구매를 지시하거나 공모·방조한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자신의 사법리스크 전반에 대해서는 "저로 인한 사법리스크가 1년 넘게 진행되면서 농협 개혁의 물꼬가 된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누차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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