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빗썸 '황제 사택' 의혹에 또 압수수색…임원 사적 유용 수사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PM 02:15

28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10.28 © 뉴스1 박지혜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전·현직 임원들의 사택지원금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1년 7개월 만에 다시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방공소청 중대범죄기소3부(부장검사 김용제)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 빗썸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빗썸 전·현직 임원들의 사택지원금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한 추가 강제수사다. 수사기관은 기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3월 빗썸이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총 116억 원 규모의 고가 사택을 제공하고, 일부 임원이 사택 임차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관련 사건을 당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전직 대표의 아파트 매입자금 지원 과정에서 회사 자금이 부당하게 사용됐다는 배임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해 3월 20일 빗썸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부터 이어져 온 수사에서 추가로 제기된 쟁점을 확인하고 사건 처분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강제수사는 검찰의 직접수사권이 폐지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 2일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면서 검사의 직접수사권은 원칙적으로 폐지됐다. 다만 개정 형사소송법과 공소청법은 기존 수사 사건 가운데 공소시효가 임박했거나 계속 수사가 불가피한 경우 시행일부터 최대 90일간 종전 규정에 따라 수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경과조치를 마련했다.

이번 압수수색 역시 이 같은 경과조치에 따라 기존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구체적인 수사 범위와 사건 처분 방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국회에서도 빗썸의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에 대한 적격성 심사와 책임 규정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빗썸의 사택지원금 사적 유용 의혹과 상장 청탁 관련 금품수수 의혹, 대규모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사례 등을 거론한 바 있다.

yellow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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