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달리는 경기도 버스노사, 새벽 3시께 파업 판가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30일, AM 12:11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내년도 임금 인상안을 둘러썬 경기도 버스 노사의 평행선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기도 버스 노사 최종 조정회의에서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이기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원·용인·성남·고양 등 도내 29개 업체 소속 버스가 30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사진=뉴시스)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기도 버스 노사 최종 조정회의에서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이기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원·용인·성남·고양 등 도내 29개 업체 소속 버스가 30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사진=뉴시스)
29일 수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최종 조정회의에 나선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경기도 버스 노사의 노동쟁의 조정회의는 사측의 요청으로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3시간 연장됐다. 새벽 2시에 속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다섯 차례 단체교섭에서 임금인상안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 23일 도내 29개 버스업체를 상대로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서울버스와 동일한 임금 수준을 맞추기 위한 20% 임금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날 조정회의 전까지도 경기도 재정난 등을 이유로 별다른 인상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양측은 자정 무렵까지 9시간에 걸쳐 마라톤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만약 새벽 2시부터 시작될 막판 협상마저 결렬될 경우 30일 첫차부터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버스파업 영향권에 놓인 지자체는 수원·용인·화성·성남·김포·안양·부천·평택·안성·오산·의왕·광명·군포 등 경기남부권 13곳, 고양·파주 등 경기북부권 2곳 등 총 15곳이다.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1만 600여 대의 36%가량인 3800여 대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는 15개 시 전철역 등 주요 거점 160개소를 지정해 거점 간 순환 전세버스 200여 대를 투입한다. 비(比)파업 노선 버스를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하고, 운행횟수를 늘려 배차 간격을 단축한다.

아울러 파업 영향권 지자체 마을버스 630여 노선, 2300여 대를 집중배차함과 동시에 택시 2만 7000여 대도 최대한 운행하도록 독려해 대중교통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출퇴근시간대 경전철 및 철도 운행횟수도 늘리고, 역사 내 혼잡관리를 위한 안내요원도 배치한다.

서울시도 경기도와 연계되고 주요 환승역의 수요가 높은 3·4·5·7·8호선 등 5개 노선에 임시열차를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총 23회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노선별로는 △3호선 5회 △4호선 4회 △5호선 5회 △7호선 5회 △8호선 4회를 증회하며, 5호선 하남선 미사역·강동역은 안전 인력을 추가 배치해 현장 관리도 강화한다.

또한 경기도 경유 서울 시내버스 총 98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를 1시간 늘려 운행한다. 아울러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파업 영향 노선 집중배차 확대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버스파업 관련 소식은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또는 경기도와 지자체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류소 안내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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