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치과계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기준 재설계해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30일, AM 12:50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시와 대구·경북 치과계·학계·산업계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 평가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교통접근성과 인구 등보다 치의학 연구·임상 기반과 산업 집적도를 중심으로 입지를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추경호 대구시장과 지역 치과계 등은 29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각각 입장문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 공모를 촉구했다.

추 시장은 “연구원의 입지는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와 산업 경쟁력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연구·임상·인증·생산이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와 전문인력, 국가균형발전 기여도를 핵심 평가요소로 제시했다.

대구의 유치 기반으로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치과대학병원, 치과기업 집적, 덴탈규제자유특구 등을 들었다. 추 시장은 이 같은 현장 역량이 최근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기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진=대구시
사진=대구시
지역 치과계 등은 성명서에서 평가항목과 가중치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치과기업 수와 매출액, 부가가치액 등 정량지표가 빠진 반면 교통접근성에 16.8%, 지역내총생산(GRDP)·인구증가율에 14.7%의 가중치가 반영됐다며 연구원 설립 목적에 맞는 재설계를 요구했다.

용역 수행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의계약의 적정성과 재위탁, 수행기관의 전문성 등에 의문이 제기됐다며 복지부 자체감사와 평가기준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구시는 정부에 평가기준·배점의 근거와 절차·결과 공개, 공정성 검증 장치 마련, 지자체 의견 수렴을 요구했다. 연구 역량과 임상 인프라, 산업 집적도, 균형발전 기여도를 핵심 항목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시장은 “공정한 기준 아래 준비된 역량으로 평가받겠다”며 “합리적인 근거 없는 기준으로 대구의 역량을 배제하려 한다면 시민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세호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추진단장은 “정치적 논리가 아닌 공정한 기준과 역량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마련될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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