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송금했는데 티켓 안 왔다"…삼성-KIA전 사기 피해 50명, 1300만원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30일, AM 09:05

제보문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입장권을 정가에 양도한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믿고 돈을 보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는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자는 수개월간 일상 게시물을 올리고 가족사진까지 공개하며 신뢰를 쌓은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피해자 A 씨의 제보와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입장권 거래 과정에서 돈을 보내고도 티켓을 받지 못한 피해 사례는 최소 50건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판매자 B 씨에게 많게는 38만 4000원을 송금했지만 입장권을 받지 못했다.

A 씨는 SNS에 올라온 티켓 양도 게시물을 거래했다가 피해를 본 뒤 돈을 보내고 티켓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 피해 사례 50건을 취합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B 씨가 사용한 다수의 스레드 계정은 티켓 판매 글을 올리기 수개월 전부터 개설돼 있었다.해당 계정들은 일상적인 게시물을 올리는 등 일반 이용자처럼 활동하며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정들에는 평범한 일상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왔다, 야구 유니폼을 입은 가족사진이나 부부 사진도 게시돼 있었고, 그 안에 정가에 티켓을 양도한다는 조건까지 내걸어 구매자들이 쉽게 의심하기 어려웠다.

A 씨는 "평소 게시물이 쌓여 있는 계정인 데다 웃돈 없이 정가에 양도한다는 내용이어서, 저를 비롯한 피해자들이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B 씨는 플레이오프 1차전 중앙테이블석 4자리를 정가에 양도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4자리 중 2자리씩 나눠 거래할 수 있고, 티켓도 즉시 전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재양도는 불가능하다는 구체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구매자들이 현혹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B 씨는 돈을 먼저 보내도록 유도했다.A 씨가 공개한 대화에서 B 씨는 카카오페이로 먼저 송금할 것을 요구하며 입금이 확인되면 티켓을 전달하겠다고 안내했다.B 씨는 핀 번호와 애플리케이션 등록 링크 등 티켓 등록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입금 후 약속한 티켓을 전달받지 못했다.피해 금액은 19만 2000원짜리 티켓을 구매한 피해자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8만 4000원 피해자 18명, 28만 8000원 피해자 2명, 약 16만 5000원 피해자 1명 등 총 50명이다.

피해 사례를 모으는 과정에서는 여러 개의 스레드 계정과 다수의 입금 계좌가 사용된 정황도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B 씨가 복수의 계정을 이용해 티켓 양도 글을 올리고 서로 다른 계좌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 씨는 "단순히 제 피해에 대한 억울함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보는 분들이 더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특히 오래된 계정과 일상 게시물, 정가 양도라는 조건만으로는 안전한 거래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제보 이유를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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