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현실 알린 10년에서 해법 찾는 10년으로… 컨선월드와이드, ‘2026 세계기아리포트’ 성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30일, AM 10:2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제인도주의전문기관 컨선월드와이드는 지난 10월 27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최한 ‘2026 세계기아리포트’를 마무리하고, 국내 개최 1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역할과 방향을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현지 주도 개발협력: 담론을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열렸다. 정부와 학계, 시민사회 및 국제개발협력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0년의 논의를 돌아보고, 기아와 빈곤 문제의 해법을 현지 주체와 함께 모색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26 세계기아리포트’에서 연사들이 현지 주도 개발협력의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컨선월드와이드)
지난 10월 27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26 세계기아리포트’에서 연사들이 현지 주도 개발협력의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컨선월드와이드)
이영신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이사장은 “현지 주도가 중요하다는 데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만, 실제 사업과 협력 관계에서 이를 실천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며 “앞으로의 10년은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대표는 10주년 기념사에서 ‘현지화에서 현지 주도로’, ‘동등한 파트너십’, ‘변화의 주도자’, ‘세계기아리포트 10년, 다음을 향해’라는 네 가지 화두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현지 NGO와 주민이 변화를 주도할 때 문제를 해결한 경험과 역량이 지역 안에 쌓이고, 그 힘이 이후에도 스스로 변화를 이어가는 커뮤니티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별 발표에서는 현지 주도 개발협력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을 분석한 ‘비욘드 배리어스(Beyond Barriers)’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발표를 맡은 매니쉬 쿠마르 아그라왈(Manish Kumar Agrawal) 컨선월드와이드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은 현지 주도 개발협력의 실현을 어렵게 하는 권한과 자원, 파트너십의 구조적 문제를 설명했다. 특히 변화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의사결정 테이블에 누가 앉아 있는가’를 제시하며, 현지 주체가 사업의 기획부터 운영과 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TM 자키르 호세인(ATM Zakir Hossain) 자그라타 주바 샹하(JJS) 대표와 조현주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총장은 각각 방글라데시와 몽골의 사업 경험을 공유했다.

두 발표자는 현지 파트너가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지역사회가 경험과 역량을 축적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권한과 자원을 함께 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한재광 발전대안 피다 대표는 2036년 이전에 현지 주도 개발협력을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공동 선언과 원칙, 정부 차원의 정책 문서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좌장을 맡은 곽재성 경희대학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수는 앞으로 주민 리더와 청년 등 더욱 다양한 현지 주체의 목소리를 논의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서 질문을 찾고 데이터와 논리를 통해 해법을 검토하는 한편, 지역사회가 스스로 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세계기아리포트를 통한 공론의 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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