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시대를 품은 얼굴' 최불암, 그 따뜻했던 말년의 발자취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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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October 30일, AM 10:26

배우 최불암이 2013년 7월 24일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촬영차 대만으로 출국하는 신구, 박근형, 백일섭을 배웅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2013.7.24/뉴스1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2012년 5월 24일 오전 서울 무교동 재단빌딩 앞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상호 간의 직거래장터 협약을 기념해 시민들에게 화분을 나누어주고 있다. 2012.5.24/ 뉴스1

최불암 후원회장이 2012년 9월 2일 서울 용산아트홀에서 열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나눔 음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후원자의 날(9월 9일)을 기념해 열린 것으로 후원자들의 나눔으로 꿈을 키우고 있는 재단 내 예능 꿈나무들과 재능 기부자들이 한 무대에서 감동적인 하모니를 펼쳤다. 2012.9.2/뉴스1

배우 최불암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12년 7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식에서 '인성실천'이라 적힌 부채를 펼치며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2012.7.24/뉴스1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인 최불암이 지난 2013년 7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열린 시구행사를 마친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2013.7.9/뉴스1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인 배우 최불암이 지난 2013년 10월 10일 서울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열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명예의 전당 제막식'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올해 창립 65주년을 기념해 소외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기부자들의 뜻을 기리고자 장기·고액·특별 후원자들의 이름과 사진을 새긴 명예의 전당을 재단 1층 로비에 마련했다. 2013.10.10/뉴스1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왼쪽), 최불암 전국후원회장(오른쪽)을 비롯한 특별 후원자들이 지난 2013년 10월 10일 서울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열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명예의 전당 제막식'에서 제막을 마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13.10.10/뉴스1

산타복장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7년 12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다동·무교동과 함께하는 산타원정대 선포식에서 배우 최불암과 함께 원정대 선포를 하고 있다. 2017.12.15 © 뉴스1 허경 기자

명예 국가수사본부장(명예 치안정감)으로 위촉된 배우 최불암이 지난 2024년 6월 28일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우수 수사팀 특진 임용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6.28/뉴스1

배우 최불암이 지난 2023년 2월 16일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서울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2.16/뉴스1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6.10.30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6.10.30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영원한 '수사반장'이자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67년간 연기로 국민의 희로애락과 함께한 고인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나눔에도 앞장서며 연기뿐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발자취를 남겼다.

30일 사단법인 제로캠프에 따르면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불암은 호적상 1940년생이지만 1939년생으로 인천에서 태어났다. 1959년 연극 '햄릿' 무대에 오르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후 1965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1967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드라마 '수양대군'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1969년에는 M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됐다.

그를 국민 배우로 만든 대표작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이다. 최불암은 주인공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강직하면서도 인간적인 형사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정의감과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박 반장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수사반장'은 그의 연기 인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남았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방송된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 역으로 활약했다.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아우르는 푸근하고 인자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으며, '국민 아버지'라는 칭호도 얻었다.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와 함께 오랜 세월 안방극장을 지켰다.

이외에도 드라마 '제1공화국' '여명의 눈동자' '그대 그리고 나' '영웅시대'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특유의 소탈한 이미지와 함께 "파하" 하고 웃는 모습도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치 활동 이력도 있다. 최불암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오랫동안 활약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진행했으며, 2011년부터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었다. 전국 곳곳을 찾아 지역의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며 14년간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고, 후임인 최수종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후 재활 치료에 집중해 왔으며, 올해 3월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고인 측은 재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그의 연기 인생을 조명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방송됐다. 당초 최불암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으로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 이후 약 5개월 만에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은 연기 활동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힘써왔다. 1980년대부터 아동복지 활동에 참여한 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했다. 또한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으로서 소년수형자들의 교정교화와 사회복귀를 돕는 데도 힘썼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1969년 동료 배우 김민자와 결혼, 1남 1녀를 뒀다.

배우 최불암(78)이 지난 2018년 4월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전막 시연회에서 노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그가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오는 18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8.4.17/뉴스1

배우 최불암(78)이 지난 2018년 4월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전막 시연회에서 노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그가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오는 18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8.4.17/뉴스1

배우 최불암(78)이 지난 2018년 4월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전막 시연회에서 노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그가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오는 18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8.4.17/뉴스1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국가보훈처 주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에 참가한 정세균·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배우 최불암 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횃불을 안치하고 있다. 2019.3.1 © 뉴스1 안은나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국가보훈처 주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에 참가한 정세균·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배우 최불암 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횃불을 안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3.1 © 뉴스1 안은나 기자

지난 2017년 12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다동·무교동과 함께하는 산타원정대 선포식에서 행사 총괄 코디네이터로 위촉 된 배우 최불암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원순 서울시장. 2017.12.15 © 뉴스1 허경 기자

지난 2014년 11월 7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제10회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에 김민자 회장과 남편인 탤런트 최불암 씨가 참석하고 있다.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는 선천적인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난 어린이들이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 소리를 찾게 된 후,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연주하며 자신의 소중한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기 위해 마련된 무대다. (사랑의 달팽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4.11.7 © 뉴스1

고(故) 최불암 / 사단법인 제로캠프 제공


ki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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