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 당국이 3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최초 발화지점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합동감식에 착수했다.2026.10.30.© 뉴스1 안소연 기자
경찰과 소방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의 발화지점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합동감식에 본격 착수했다. 당국은 앞서 1차 조사를 통해 최초 발화 지점 추정 범위를 7가구 안팎으로 좁힌 바 있다.
경찰·소방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30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구룡마을 2지구 일대에서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당초 감식이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앞서 감식반은 지난 28일 감식 구획 설정 등 실질적인 감식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감식에서는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이 7가구 안팎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동감식에서는 앞선 준비 작업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을 특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감식과 별개로 화재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조사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감식반은 감식 진행을 위한 논의를 마친 후 특수 복장을 착용하고 화재 현장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잿더미 속에서 타버린 집기 등을 옮기며 화재 원인 등을 조사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소방 관계자는 "아직 감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지 않아 최초 발화지점은 정확히 특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3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최초 발화지점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합동감식에 착수했다.2026.10.30.© 뉴스1 안소연 기자
불이 완전히 진화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탄내가 여전히 풍겼다. 몇몇 주민은 화재로 집에 들어오던 전기가 끊겼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구룡마을에서 30년간 살았다는 노년의 주민은 "불이 나자마자 전기부터 끊겼다. 아까 구청 등에서 관계자들이 왔는데 (복구가) 어렵다고 하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주민은 "화재 당시 구룡중 대피소로 배정을 받았지만 체육관 안에 텐트를 쳐놓고 있으니 잘 수가 없어 퇴실 처리를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감식 현장을 바라보던 다른 주민은 착잡한 표정으로 폐허가 된 집터를 가만히 응시했다.
지난 27일 오후 3시 50분쯤 구룡마을 2지구 가건물 일대에서 난 불은 약 12시간 49분 만인 28일 오전 4시 39분쯤 완진됐다. 불은 강풍을 타고 번져 1·3·7지구와 인근 구룡산까지 번졌다.
이 불로 인한 이재민은 91가구 127명으로 집계됐다. 강남구청은 이재민을 위해 구룡중·개포중 체육관과 인근 호텔 등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한 상태다.
be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