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선거 장비 납품 비리 의혹’ 중앙선관위 등 압수수색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30일, PM 04:42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특검 이태한)이 140억여원 규모의 선거 장비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은 납품 대상 장비의 절반 이상이 성능 기준에 미달했는데도 선관위 관계자가 이를 합격 처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모습.(사진=이영훈 기자)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모습.(사진=이영훈 기자)
선관위 특검팀은 30일 오전 9시 10분쯤부터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중앙선관위와 피의자로 입건된 전·현직 중앙선관위 직원들의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파견검사 2명과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5명 등 모두 17명이 투입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전·현직 중앙선관위 직원들은 선거에 쓰이는 고가의 기계장비를 다량으로 납품받는 과정에서 장비 절반 이상이 합격 기준에 미달한다는 장비성능평가(BMT) 결과를 확인하고도 그대로 합격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성능 미달 장비를 포함한 140억여원 상당의 장비가 전량 납품됐다는 것이 특검팀의 설명이다.

특검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선관위 전현직 위원·직원의 기관 운영 전반의 방만 운영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엄중히 밝히겠다”고 했다.

특검팀은 선관위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에 대한 공개 검증을 진행해 투표지 수량과 인쇄 상태, 보관 상자의 봉인 상태 등을 확인한 뒤 29일 새벽 검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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