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불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이 지난 2007년 에티오피아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를 찾아 아동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30 © 뉴스1
"진정한 봉사는 비 맞고 있는 사람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
초록우산은 배우 최불암이 1985년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위촉된 후 41년간 국내외 아동복지 현장에서 후원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 왔다고 30일 밝혔다.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6세로전날(29일)별세했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고인은 1981년 드라마 '전원일기' 촬영 중 아역배우와 맺은 인연을 계기로 드라마 '전원일기', '보통사람들' 팀과 단체 결연 후원을 시작하며 연예계에 결연 후원 문화를 정착시켰다.
고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아동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2007년 에티오피아, 2014년 우간다, 2015년 케냐 등 아프리카 오지를 찾아 해외 아동 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1985년에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위촉돼 어려운 처지의 아동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국내외 아동복지 현장에서 아이들을 격려하며 후원자의 진심 어린 동참을 이끌어냈다.
아동복지 자원이 부족하던 1990년대에는 해외를 찾아 기부 문화 장착에 힘썼다. 그는 1994년부터 미주 지역과 유럽 지역을 찾아 현지에서 해외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나눔 외교를 펼쳤다. 초록우산은 "고인의 열정적인 활동을 토대로 8개국에 25개 해외후원회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장례위원장은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맡는다.
또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홍문종 전 국회의원, 김성은 신부, 한일수 국회입법정책연구회사무총장, 양옥경 초록우산 대표이사, 초록우산 전국후원회 임원단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 중구 무교동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빌딩 1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고인은 2015년 전국후원회장 30주년 기념식에서 "나 혼자만 행복해지는 건 결코 상상할 수 없고 어린이들을 또 하나의 '나'로 보아야 한다"며 "진정한 봉사는 비 맞고 있는 사람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라고 했다.
황영기 회장은 "고 최불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은 국민 아버지로 연기를 통해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비추며 따뜻한 마음으로 소외된 이들을 먼저 생각해 왔다"며 "우리 사회가 아동의 삶과 행복에 주목하고 관심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며 헌신해 오신 고인의 의지와 그간의 활동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