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5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앞. 보행로 중앙에는 붉은 안전펜스가 놓여 있었다.(사진=염정인 기자)
현장에서 만난 한 안전요원은 “오후 6시부터는 구청 직원들과 함께 홍대 레드로드 보행로에 울타리를 깔아 좌·우측 통행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앞부터 버스킹광장와 클럽거리까지 이어지는 전 구간의 안전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대에서는 자전거나 PM(전동킥보드 등 퍼스널모빌리티)의 통행도 관리되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분들에게 내려서 끌고 가달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인파가 본격적으로 몰리는 오후 6시부터는 이용이 전면 금지된다”고도 했다.
이날 홍대 레드로드 중앙에 마련된 대형 전광판에는 영어와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다중운집 인파사고 대비 국민행동요령’이 송출되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측정된 보행 혼잡도도 함께 표시됐다.
소방 당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권태미 마포소방서장은 이날 “가장 우려되는 것은 클럽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라며 “클럽들이 주로 지하에 몰려 있어 불이 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환자 발생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인력과 차량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소방은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 인력 59명과 차량 16대를 배치했다.
같은 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에서는 홍대보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을 순찰 중인 경찰 특공대 모습이다.(사진=정유진 기자)
경찰 제복을 입는 등 경찰관을 사칭하는 코스프레도 단속 대상이다. 안 과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된다”며 “모의총기를 소지하는 행위 등도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선 집중 단속 대상”이라고 말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안전 관리에 나선 경찰과 구청 등 관계당국의 모습이다. 거리는 아직 한산한 상황이다.(사진=정유진 기자)
한편 시민들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안전하게 즐기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태원 거리에서 만난 전모(20) 씨는 “처음으로 일본인 남자친구와 함께 핼로윈데이를 즐기러 밖에 나왔다”며 “생각보다 경찰관이 많아 걱정스러웠지만 대처가 빠를 느낌이라 안심도 된다”고 말했다.
홍대를 찾은 박세연(23) 씨도 “이태원은 방문이 조심스러워 여기로 왔는데 경찰이 많아서 놀랐다”며 “코스프레 사진만 좀 찍고 실내(식당)로 들어가야겠다.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인파 집중이 예상되는 이태원과 홍대뿐만 아니라 성수·명동·익선동 등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총 4594명의 인력을 배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