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을 찾은 시각장애인을 향한 직원들과 시민들의 세심한 배려가 담긴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원샷한솔')
영상에는 한솔이 수많은 손님으로 북적이는 성심당 매장에서 빵을 사는 모습이 담겼다.
혼잡한 상황에 당황해하는 한솔을 멀리서 지켜본 한 직원은 “혹시 도움이 필요하실까요”라고 말을 건넨 뒤 한솔을 안내했다. 한솔이 도움을 요청하자, 이 직원은 먼저 “혹시 일행분 없으신 거면 제가 같이 이동해야 되는데 터치가 가능할까요”라고 물었고, 한솔이 동의한 후에야 그의 이동을 도왔다. 이후 이 직원은 한솔의 곁에서 판매 중인 빵의 종류와 인기 제품을 하나씩 추천하며 한솔이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설명했다.
케이크 종류를 주로 판매하는 성심당 케익부띠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한솔이 긴 대기 줄에 서 있자, 또 다른 직원은 “제가 (매장에) 말씀드렸는데, 앞쪽으로 안내해 드릴게요”라며 한솔을 매장 안으로 안내했다.
한솔이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하는 것이 미안한 듯 “그런데 제가 이렇게 빨리 들어와도 되는 건가요”라고 묻자, 직원은 “저희는 원래 도와드리고 있다”고 답하며 부담을 덜어줬다.
실제 성심당은 고객을 위한 다양한 배려 정책을 운영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임신부 우대 제도다. 성심당은 임신확인증이나 산모수첩 등으로 임신 사실을 확인하면 임신부와 동반 1명이 줄을 서지 않고 매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결제 금액의 5%를 할인해 준다. 장애인 고객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구매를 돕는 방식으로 응대하고 있다.
사실 이날 한솔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성심당 직원들만은 아니었다.
대전에 도착한 후, 역무원은 한솔이 안전하게 열차에서 내릴 수 있도록 도왔고, 열차에 내린 뒤에도 한솔의 목적지를 물으며 전철역 입구까지 직접 안내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역사 안에서도 한솔이 방향을 찾지 못하자, 한 어르신은 “이리 와봐요”라며 길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러한 도움에 한솔은 “너무 귀인들이 많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성심당 직원들과 대전 시민들의 배려에 호평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기차 안내해 주신 분들, 대전 시민분들, 성심당 직원분들 모두 모두 친절하시네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누리꾼도 “성심당도 착해, 직원들도 착해, 대전분들도 착해. 보는 내내 감동의 연속”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솔은 고등학생 시절 유전성 시신경 질환인 레베르 시신경병증으로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 유튜버다. 평소 시각장애인의 일상과 혼자 여행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다양한 경험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