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 인파가 몰렸다.(사진=염정인 기자)
30일 오후 10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의 인파 밀집도는 '약간 혼잡' 단계를 기록했다.(사진=염정인 기자)
일부 시민들은 가짜 전기톱이나 길게 뻗은 장난감 칼을 들고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흉기로 오인될 수 있는 코스프레 소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위험성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기동대 소속 한 경찰관은 “나무로 만든 장칼 형태의 소품이 있더라”라며 “날 부분을 직접 만져보면서 위험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만난 안모(28·왼쪽) 씨와 하정환(41) 씨의 모습이다.(사진=염정인 기자)
만화 캐릭터 ‘블리치’ 분장을 한 안모(28) 씨도 “1년에 딱 한 번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날이라 너무 즐겁다”며 “다만 안전상 우려가 느껴지면 잠깐 실내에 들어가는 등 조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지면서 통행로가 일부 막히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안전요원은 “통행 흐름에 방해가 없도록 촬영 등은 정해진 공간에서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들은 연신 목소리를 높이면서 “안전거리를 확보해달라”거나 “좌·우측 통행을 준수해달라”고 안내했다.
30일 오후 한 유튜버가 사전 신고되지 않은 행사를 열면서 경찰이 해산 요청을 하고 있다. 현장에는 이미 많은 인파가 몰려 혼란이 발생했다.(사진=염정인 기자)
또 홍대 클럽거리에서는 일부 클럽 직원이 밝게 빛나는 경광봉을 든 채 호객 행위를 벌여 경찰 등 당국 관계자들과 혼동을 주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제복을 입거나 경찰관 업무를 사칭하는 경우에 한해 단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거리 인근에는 경광봉을 든 클럽 관계자들과 안전 관리에 나선 경찰들의 모습이다.(사진=염정인 기자)
30일 이태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 추모 꽃을 놓는 모습이다. (사진=정유진 기자)
‘이태원 기억 담기’ 자원봉사를 했던 박모(32) 씨는 “서울에서 또래들이 아무것도 못 한 채 떠났다는 데 죄책감과 미안함이 있었다”며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유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대와 이태원을 찾은 시민들은 대체로 경찰과 소방 등 관계 당국의 안내에 따르면 질서 정연한 모습이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싱가포르 관광객 리엔나 씨는 “(참사가 있던) 이태원은 길이 좁지 않았나. 여기는 넓고 경찰도 보여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계획대로 저녁을 다 먹은 뒤 귀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태원 거리에서 만난 전모(20) 씨는 “처음으로 일본인 남자친구와 함께 핼로윈데이를 즐기러 밖에 나왔다”며 “생각보다 경찰관이 많아 걱정스러웠지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대처가 빠를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인파 집중이 예상되는 이태원과 홍대뿐만 아니라 성수·명동·익선동 등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총 4594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