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에서 구조된 후 입양을 기다리는 '젤리'(인스타그램 hanam_shelter 갈무리) © 뉴스1
"그냥 온순한 것도 아니고 '매우 온순'이라고 쓰여 있어요. 보이는 사람마다 애교를 부리고 난리라는 뜻이에요."
낯선 보호소 환경에서도 '매우 온순'하다는 평가를 받은 강아지 '젤리'. 찌부러진 얼굴로 찍힌 공고 사진 한 장에도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람만 보면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리는 사랑스러운 성격이지만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함께 들어온 강아지들은 모두 보호소를 떠나고 젤리만 홀로 남아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
31일 인스타그램 계정 '하남시유기견 봉사자'에 따르면 젤리는 3세 암컷 혼종견으로 몸무게는 약 18㎏이다. 검은 털에 가슴 부분의 흰 무늬가 특징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친화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입양 문의는 단 한 건도 없는 상황이다.
봉사자는 최근 젤리의 보호소 공고 사진을 공유하며 "찌부된 얼굴에 대충 찍은 공고 사진 한 장이지만 얼마나 엉뚱하고 귀여울지 사진 한 장으로 다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 속 젤리는 두 귀를 쫑긋 세운 채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누군가 얼굴을 받쳐주고 있는 모습이 어딘가 어색하면서도 사랑스럽다.
봉사자는 젤리가 낯선 보호소에서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꼬리를 흔들고 처음 보는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젤리에게 가족을 만날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함께 보호소에 들어온 푸들들은 입양 문의가 많았고 결국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다른 강아지들도 구조되거나 입양됐고 일부는 원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가장 애교가 많고 성격이 좋다는 젤리만 보호소에 남았다.
봉사자는 검은 털을 가진 강아지라는 점과 중대형 혼종견이라는 특징이 입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워했다.
그는 "인기 없는 까만 강아지, 대형견에 믹스견"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매우 온순하고 친화적이며 애교 많은, 아직은 어린 사랑 많은 젤리"라고 강조했다.
검은 털을 가진 개들은 사진에서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등 외모적인 이유로 입양 과정에서 관심을 덜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만 실제 입양 여부에는 크기와 나이, 성격, 보호자의 주거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입양 문의가 없는 사이 젤리에게는 안락사 위기까지 닥쳤다.
봉사자는 지난 30일 '안락사 임박'이라는 글을 올리고 젤리를 구조하거나 입양해 줄 가족을 애타게 찾았다.
그는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는 일이 참 힘들다"며 "아직은 '보호 중'이라고 뜨는 까만 젤리가 언제 '완료'로 변경될지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단 한 건의 문의도 없어 입양 완료가 될 확률은 낮고 안락사 완료가 될까 무섭고 슬프다"고 호소했다.
봉사자가 지난 30일 확인한 젤리의 보호 공고는 여전히 '보호 중' 상태였다. 정확한 안락사 예정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봉사자들은 언제 상황이 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가족을 찾고 있다.
봉사자는 "까만 강아지를 좋아했던 분들, 여기 애교 많은 깜장 강아지가 있다"며 "젤리가 이대로 죽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젤리가 보호소에서 나와 웃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도록 많은 공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젤리의 입양 및 임시보호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 '하남시유기견 봉사자'를 통해 할 수 있다.
젤리/ 믹스견 / 암컷 / 3세(추정) / 18㎏
문의카카오톡 채널 '하남시유기견 봉사자'
◇ 이 코너는 뉴트로 사료와 그리니즈 덴탈관리제품 등을 제조하는 '마즈'가 응원합니다. 수의사와 공동개발한 아이엠즈 사료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마즈는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 펫푸드를 선물합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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