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깊어도 이태원 3만 인파…이태원역 출구 한때 통제(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31일, PM 11:34

핼러윈을 맞은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10.31 © 뉴스1 김도우 기자

핼러윈 당일인 31일 늦은 밤에도 서울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이 골목 진입을 제한하고 지하철역 출구를 한때 통제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보행 흐름이 느려지거나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현장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관광특구의 인구는 3만 2000~3만 4000명으로 추산됐다. 오후 8시의 2만 4000~2만 6000명보다 늘었다. 홍대 관광특구는 오후 8시 12만~12만 5000명에서 오후 11시 11만~11만 5000명으로 줄었다. 두 지역의 혼잡도는 모두 '붐빔' 수준이었다.

차량 통행이 통제된 이태원로는 시민들의 기념 촬영 공간이 됐다. '스타워즈'와 '치이카와' 캐릭터나 천사로 분장한 시민들 주변에는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생겼다.

31일 이태원에서 '오징어 게임' 속 교관 복장을 하고서 핼러윈을 즐기고 있는 김 모 씨와 그의 친구. 2026.10.31 © 뉴스1 윤지오 기자

'오징어 게임' 속 교관 복장을 한 김 모 씨도 외국인들의 촬영 요청을 잇달아 받았다. 김 씨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않냐"면서 "친구와 함께 즐기고 사진도 찍어주며 추억을 남기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세계음식문화거리에는 오후 9시를 넘겨서도 클럽과 술집마다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태원역으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귀가 인파가 겹치면서 정체가 빚어져 걸음이 잠시 멈추기도 했다. 경찰은 호루라기를 불며 "이동하실게요"라고 안내했고 시민들은 서로 밀지 않고 천천히 이동했다.

오후 9시 30분쯤 현장 전광판에는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이태원역이 '혼잡'으로 표시됐다. 경찰이 거리 한쪽 진입을 막고 시민들을 조금씩 들여보내자 오후 10시쯤 세계음식문화거리는 '보행주의'로 혼잡도가 낮아졌다. 경찰은 중앙분리 펜스에 3~4m 간격으로 서서 보행 흐름을 관리했다.

오후 10시 20분쯤에는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포함해 이태원역 인도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로 올라가는 좁은 골목들의 진입이 차단됐다. 경찰은 비교적 넓은 골목 한 곳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통제와 개방을 반복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은 50m가량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이태원역 출구도 한때 방향을 나눠 통제됐다. 1·2번 출구는 역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만, 3·4번 출구는 지상으로 올라오는 방향으로만 이용하도록 했으나 오후 11시쯤 통제가 해제됐다.

경찰은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를 핼러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인파 안전관리에 나섰다. 이날 이태원에는 지난해보다 80여 명 늘어난 경찰 370명을 투입했다. 오후 6시부터는 이태원역 사거리 일대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이태원 관광특구가 자정쯤 가장 붐빌 것으로 예측했다. 경찰은 인파 밀집 정도에 따라 골목 진입을 차단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지하철 무정차 통과도 검토할 방침이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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