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두고 갔더니 누가 오줌 쌌다"…남양주 고교 여학생들 '발칵'

사회

뉴스1,

2026년 November 01일, AM 05:00

JTBC '사건반장'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실에 두고 간 음료에서 소변으로 의심되는 악취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여학생들의 주장이 나왔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여러 명으로부터 이 같은 제보가 이어졌다.

제보자 중 한 명인 고등학교 3학년 A 양은 지난 27일 자신의 텀블러에 보리차를 담아 등교했다. 1교시부터 점심시간 전까지 친구들과 보리차를 나눠 마신 뒤 텀블러를 교실에 두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후 1시 40~50분쯤 교실로 돌아온 A 양은 텀블러가 점심시간 전보다 무거워져 있어 의아함을 느꼈다. A 양은 함께 보리차를 마셨던 친구에게 물을 다시 채워 넣었는지 물었지만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상한 느낌에 텀블러 뚜껑을 열어본 A 양은 깜짝 놀랐다. 그는 "물을 다시 마시려고 했는데 양이 좀 많아져 있었다"며 "텀블러를 열어보니 거품이 엄청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일반적인 물이라면 거품이 그렇게 많지 않지 않느냐"며 "냄새를 맡았는데 오줌 냄새가 났다"고 주장했다.

A 양은 "보리차를 몇 년 동안 계속 마셔서 냄새를 아는데 확실히 보리차 냄새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텀블러 안에는 거품뿐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도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이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1학기에도 여학생 6명의 담요에서 비슷한 악취가 나는 일이 발생해 담요를 모두 버린 적이 있었다. 다른 여학생들 역시 음료가 변질되거나 양이 늘어나는 등 의심스러운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텀블러에 담아둔 보리차가 노랗게 변하고 심한 냄새가 나 주변 친구들이 헛구역질까지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잠시 마시다 둔 아이스티를 이동 수업 후 확인했더니 양이 늘어나고 음료가 미지근해져 있어 그대로 버렸다고 밝혔다.

개봉하지 않은 아이스티 용기가 누군가에 의해 열려 있었고, 안에서 소변 같은 냄새가 났다는 제보도 있었다. 한 여학생은 텀블러에 담아둔 보리차에서 심한 악취가 났다고 했다.

JTBC '사건반장'

학생들은 이 같은 피해가 장기간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한 제보자는 "5월부터 10월까지 비슷한 일이 거의 10번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선생님께 말씀드렸을 때는 반에서 그러지 말자는 권고 정도만 하셨다"며 "이후에도 두 번 정도 더 발생해 진술서까지 작성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CTV를 확인하겠다는 말씀은 하셨지만 그 뒤로 흐지부지 끝났다"며 "그동안 아무도 범인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일부 학생들은 비슷한 피해가 약 3년 전부터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복도에 설치된 CCTV만으로는 교실 안에서 벌어진 일을 확인하기 어려워 가해자를 특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5월 빈 교실에 들어간 학생을 확인했지만 해당 학생이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학교 측이 문제의 텀블러를 증거로 확보하고,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관련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는 제보 요청 문자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도 신고가 이뤄졌으며 문제의 텀블러와 액체는 감정을 위해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이물질 여부가 확인되면 정식 사건으로 접수해 수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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