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 학생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를 걷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2026.10.5 © 뉴스1 구윤성 기자
전국 일반고 1학년 학생들의 수학 내신 평균점수가 3년 연속 주요 5개 교과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도 수학이 3년 연속 최저였다.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수학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등 대입제도가 개편되면서 수학 경쟁력이 주요 입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학기 전국 일반고 1679곳의 고1 수학 평균점수는 66.3점이었다.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주요 5개 교과 중 가장 낮았다.
국어가 71.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 71.2점, 과학 68.9점, 영어 67.2점 순이었다. 수학은 국어보다 5점 낮았다.
수학은 지난해에도 평균 67.3점으로 5개 교과 중 최하위였다. 내신 9등급제가 적용됐던 2024년에도 63.6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국어는 3년 연속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해에는 사회와 공동 1위였다.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도 수학이 가장 낮았다. 올해 수학의 성취도 A등급 비율은 20.2%로 주요 5개 교과 중 최저였다. 지난해 21.5%, 2024년 17.6%로 3년 연속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성취도 A등급은 원점수에 따른 성취수준으로, 내신 석차등급과는 다르다.
반면 사회는 올해 A등급 비율이 23.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와 2024년에도 주요 5개 교과 중 사회의 A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은 평균점수와 A등급 비율 모두 3년 연속 최저"라며 "학교 내신에서 수학의 학습 부담과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교과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사회 평균점수는 올해 71.2점으로 과학(68.9점)보다 2.3점 높았다. 지난해와 2024년에도 사회가 과학보다 각각 2.1점 높았다. A등급 비율 역시 3년 연속 사회가 과학을 앞섰다.
반면 60점 미만인 성취도 E등급 비율은 영어가 가장 높았다. 올해 18.2%, 지난해 17.3%, 2024년 24.8%로 3년 연속 주요 5개 교과 중 최고였다.
연도별 평균점수에도 변화가 있었다. 올해 주요 5개 교과의 평균점수는 내신 9등급제가 적용됐던 2024년보다 모두 높았다. 수학은 63.6점에서 66.3점으로 2.7점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평균점수는 5개 교과 모두 낮아졌다. 수학은 67.3점에서 66.3점으로 1점 하락했다.
임 대표는 "5등급제 전환 이후 시험이 상대적으로 쉬워지는 경향으로 볼 수 있다"며 "동점자가 늘어날 수 있어 원점수의 중요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올해 고1 학생 역시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 대입제도에 따라 입시를 치른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선택과목이 폐지돼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수학 시험에 응시한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 수학에 응시하는 만큼 수학 경쟁력이 상위권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탐구영역도 선택과목 없이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에 응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종로학원은 이번 내신 분석에서 과학 평균점수가 사회보다 낮게 나타난 점에도 주목했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학교 내신과 수능 모두 수학과 과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