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女직원 얼굴 훼손, 못 알아볼 정도…의사도 놀랐다" 가족들 울분

사회

뉴스1,

2026년 November 01일, AM 10:50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30대 여성 동료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30대 남성 역무원이 30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2026.10.30 © 뉴스1 양희문 기자

경기 고양시 원당역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알려진 것보다 피해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며 정확한 사실관계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당역 흉기사건 피해자 가족입니다. 사건이 너무 작게 알려지고 있어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지난 10월 28일 발생한 원당역 흉기 사건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사건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데도 점점 묻히고 있고, 일부 기사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실려 있어 용기를 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A 씨는 우선 피해자의 부상 부위와 관련한 기존 보도에 대해 정정을 요청했다.

그는 "일부 기사에서는 피해자가 '목과 다리를 다쳤다'고 나왔지만, 이는 이송 과정에서 정확한 파악이 되기 전에 나온 초기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이 들은 바로는 가장 심각한 곳은 얼굴과 목"이라며 피해자의 상태를 설명했다.

A 씨는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난도질당했고, 목 부근의 주요 혈관과 척추 안쪽 혈관까지 매우 심하게 손상됐다"고 전했다.

또 "옆구리 쪽 장기들도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 지금도 매우 위중하다"고 호소했다.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의료진의 반응도 전했다. A 씨는 수술을 담당한 의사가 "도대체 얼마나 긴 칼을 쓴 거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흘린 피의 양도 상당했다고 한다. A 씨는 "피해자는 이 사고로 거의 3리터에 가까운 피를 잃었다"며 "성인 여성의 혈액량이 보통 4~5리터 정도라고 하니 몸 전체 혈액의 절반을 훨씬 넘는 양을 잃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주장을 내놨다. A 씨는 "가족이 들은 바로는 피의자가 피해자 뒤에서 산악용 칼로 목을 찔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가 수개월 전부터 흉기를 소지하고 다녔으며, 체포되기 전 자신의 몸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범행이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런 정황을 보면 이는 분명히 갑작스러운 우발 범행이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피의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범행 당시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가족으로서는 그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뒤에서 접근해 목을 찌른 점, 오래전부터 흉기를 지니고 다닌 점 등을 고려하면 피의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공격당했다며 가족들이 겪는 고통도 전했다. 그는 "피해자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사람이었다"며 "어느 날 갑자기 뒤에서 공격을 당했고, 지금은 생사의 경계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중환자실 앞을 지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A 씨는 이번 글을 올린 이유가 단순히 사건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바라는 건 단 하나"라며 "이 사건이 가벼운 일로 축소되지 않고, 정확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정하게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A 씨는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피해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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