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적어놓고 AI한테 고르게 했다"…10억 복권 잭팟 터진 남성

사회

뉴스1,

2026년 November 02일, AM 05:00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권 번호를 고른 남성이 약 508만 위안(약 10억 2000만 원)의 당첨금을 받아 화제다.

지난달 27일 중국 광명일보 등 현지 매체와 산시성 복지복권 당국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에 거주하는 류 씨는 복권 '콰이러8(快乐8)'에 당첨돼 총 508만 위안의 상금을 받았다.

류 씨는 당첨금을 수령하는 자리에서 복권을 구매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빚 때문에 경제적 압박이 있었다"며 "다른 좋은 방법이 없어 한번 시도해 보자는 생각으로 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다만 매번 큰돈을 들인 것은 아니었다. 류 씨는 "한 번에 쓰는 돈이 많지 않았고 회차마다 구매한 것도 아니다"며 "시간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복권 번호를 고르는 방식이었다. 류 씨는 번호 선택에 도움을 받기 위해 AI를 활용한 간단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AI가 80개 숫자 가운데 20개를 고르게 했다"며 "그 20개 숫자를 바탕으로 중복되는 번호와 연속 번호, 전체적인 숫자 분포 등을 살펴보고 직접 수정했다"고 말했다.

행운이 찾아온 날은 지난 8월 28일이었다. 류 씨는 이날도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숫자 20개를 추린 뒤, 이를 바탕으로 번호를 골랐다.

복권 구매에 사용한 금액은 130위안(약 2만 6000원)이 조금 넘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27분쯤 시안시 고신구 룽강청에 있는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제2026230회차 콰이러8 추첨에서 류 씨가 구매한 복권 가운데 한 장이 당첨 번호 10개를 모두 맞힌 것이다.

당첨 사실을 확인한 것은 같은 날 오후 9시 40분쯤이었다. 류 씨는 휴대전화로 당첨 번호를 확인하다가 자신이 구매한 복권 한 장에서 10개 번호가 모두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당시에는 정말 당첨된 것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 가족에게도 바로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류 씨는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아버지에게 당첨 사실을 털어놨다. 아버지 역시 처음에는 믿지 못했지만, 당첨 사실을 확인한 뒤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연은 AI를 활용한 번호 선택이 실제 고액 당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다만 AI가 복권 당첨 번호를 예측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복권 당국도 이번 당첨은 우연에 따른 결과일 뿐, AI가 생성한 번호가 당첨 확률을 높여주거나 추첨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복권 번호는 무작위로 추첨되기 때문에 AI를 이용하더라도 당첨을 보장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이번 사례만 보고 AI 번호 추천을 맹신하거나 무리하게 복권을 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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