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뒤 무릎 붓고 걸린다면…근육통 아닌 연골판 손상 확인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2일, AM 10:05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국내 러닝 인구와 마라톤 대회 참가가 늘면서 달리기 전후 무릎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서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사람 중 달리기·조깅·마라톤을 주 종목으로 꼽은 비율은 2025년 7.7%로, 2024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달리기 뒤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지속되고, 구부리거나 펼 때 불편함·걸리는 느낌·잠김 현상이 있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운동 후 무릎이 붓거나 구부리고 펼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섬유연골 조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거나 무릎을 비트는 동작 등으로 손상될 수 있으며, 달리기처럼 반복적으로 무릎에 하중이 가해지는 운동도 무릎 상태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다. 중장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판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작은 충격에도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이 붓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무릎이 걸리는 듯한 느낌이나 완전히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 직후에는 통증이 크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와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통증을 참으며 달리기를 이어가면 손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 반복되거나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파열 위치와 크기, 형태, 환자의 나이와 활동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할 수 있다. 반면 통증과 잠김 증상이 지속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가능한 한 손상된 연골판을 봉합해 보존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며, 봉합이 어려운 경우에는 손상 부위를 최소한으로 절제할 수 있다.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량을 고려해 달리기 거리와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수이며, 평소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달리기 후 통증이나 부기가 지속된다면 충분히 휴식하고, 중상이 반복될 경우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유건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마라톤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은 기록이나 완주에 대한 욕심으로 통증을 참고 달리는 경우가 많다. 러닝 후 통증이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가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단순한 운동 후 근육통으로 넘겨서는 안된다”며 “무릎이 붓거나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통증의 양상과 지속 기간을 살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라톤 뒤 무릎 붓고 걸린다면…근육통 아닌 연골판 손상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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