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회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뉴스1 DB. 재판매 및 DB금지) 2026.9.9 © 뉴스1
게임 회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아내 이 모 씨에게 재산분할로 주식과 현금을 포함해 총 2조 5500억 원 상당을 지급하라는 1심 판단에 불복해 진행되는 항소심에서 법무법인 율촌을 추가 선임했다.
율촌은 최태원 SK 회장 사건에서 최 회장을 대리해 대법원 파기환송을 이끌었으며, 구광모 LG 회장의 상속 사건에서 구 회장을 대리해 1심 승소를 이끌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율촌은 최근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에 권 CVO 측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 씨가 권 CVO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사건의 항소심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부장판사 정동혁)는 이 씨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재산분할로 권 CVO가 소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를 현물로 이 씨에게 지급하고, 650억 원의 현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권 CVO 재산의 대부분은 스마일게이트 주식으로, 그가 보유한 주식의 가액은 약 7조 1049억 원이다. 이에 따라 권 CVO가 이 씨 측에게 지급해야 하는 재산분할 금액은 총 2조 5500억 원 상당이다.
이 판결에 권 CVO와 이 씨 모두 항소해 지난달 21일 항소심을 담당하게 될 서울고법에 사건이 접수됐다.
권 CVO는 항소심에서 기존 1심 때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에 더해 율촌을 새로 선임하면서 대리인단을 보강했다.
율촌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이재근 변호사와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김성우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이명철·이승호 변호사와 가사 사건을 주로 다뤄 온 이유경 변호사 등도 포진했다.
화우에서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이민걸 대표변호사와 법원행정처 공보관·기획총괄심의관·사법정책심의관을 비롯해 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이동근 대표변호사가 항소심에서 새로 이름을 올렸다.
권 CVO 측은 1심 선고 이후 "가정의 유지를 바라는 가장으로서 혼인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1심 판결은 위자료 청구를 기각하면서도 권 CVO의 혼인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외면했다"고 밝힌 만큼 이혼 청구에 대한 판단부터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 씨 측 대리는 현재까지 1심에 이어 법무법인 가온이 맡고 있다.
앞서 1심은 권 CVO와 이 씨의 혼인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고, 그 책임은 권 CVO와 이 씨 모두에게 있고 책임 정도도 대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장기간 갈등의 경위와 갈등 심화 과정, 관계 회복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이혼 청구를 인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이 씨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1심은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을 분할 대상 재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들의 재산분할 방식으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는 현물로, 나머지 부족한 부분 650억 원은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했다.
권 CVO는 대학교 재학 시절 이 씨와 만나 지난 2001년 결혼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고,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조 단위 매출 회사로 성장했다.
이 씨는 2002년 7월 4일부터 그해 11월 14일까지 스마일게이트 대표로 등기됐다.
또 이 씨는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 자본금 5000만 원 중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지분은 2010년쯤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22년 11월 권 CVO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 씨 측은 1심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권 CVO를 상대로 재산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고 자녀 양육을 하며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1심에서 권 CVO 측은 이혼 자체가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씨가 공동 창업자가 아니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shh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