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실패 때문이라더니"...숨진 일본 여성, 발견 당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AM 06: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충남 천안에서 20대 일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주식 투자 손실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성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영장실질 심사를 포기한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영장실질 심사를 포기한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0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한 오피스텔에서 일본 국적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30일 구속됐다.

범행 뒤 전북 전주까지 달아났다가 이튿날 새벽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식 투자로 500만 원가량 손해를 봐 죽을 결심을 했는데, 혼자 죽기는 무서워 B씨와 함께 죽으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A씨는 사실상 무직 상태였다.

A씨와 B씨는 연인 관계가 아니었고 스토킹 신고 이력도 없었으며, 불과 세 차례 만난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B씨가 숨지기 직전 다른 한국 남성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해당 남성이 “B씨의 비명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A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했고, B씨가 발견 당시 상체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성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번 사건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선 두 사람이 ‘언어 교환 앱’을 통해 알게 된 것 아니냐며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일본 누리꾼은 한국 남성을 싸잡아 비난하거나 왜 한국에 갔느냐는 등 한국을 혐오하는 반응도 보였다.

피해자 유족은 경찰 면담에서 피의자 엄벌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기록을 분석하고 잠겨 있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열어 두 사람의 최초 접촉 경로와 실제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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