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대상은 최소 3개월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 K-L 2~3등급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다. 연구팀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치료 전 통증, 관절염 정도 등 13가지 특성을 고려한 성향점수 매칭을 적용해, 관절경 치료군과 SVF 주사군 각각 203명, 총 406명의 12개월 경과를 분석했다.
관절경 치료는 수술실에서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의 손상 조직 등을 정리해 기계적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다. SVF 주사는 환자 자신의 복부나, 엉덩이 등의 지방 조직을 채취하고 분리한 다양한 세포 집단을 병변이 있는 무릎관절에 주사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관절 내 염증과 생물학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연구되고 있다.
분석 결과, 두 치료군 모두 치료 전보다 통증 점수가 감소했다. 0~10점 척도의 평균 통증 점수는 관절경 치료군에서 치료 전 6.62점에서 12개월 후 2.42점으로, SVF 주사군에서는 6.57점에서 2.17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SVF 주사군은 6개월과 12개월에 관절경 치료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통증 점수를 보였다. 6개월 평균 점수는 관절경 치료군 2.36점, SVF 주사군 2.14점이었으며(p=0.018), 12개월에는 각각 2.42점과 2.17점이었다(p=0.009). 다만 통계모형으로 추정한 군 간 차이는 각각 0.22점과 0.26점으로 작아, 연구진은 환자가 체감할 만큼의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일 가능성은 낮다고 해석했다.
또한, 12개월 동안의 전반적인 통증 변화 양상은 두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방사선상 관절염 진행 비율도 관절경 치료군 27.6%, SVF 주사군 24.1%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인공관절 수술 전환율은 각각 12.3%와 6.4%로 SVF 주사군에서 수치상 낮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인공관절 수술 감소 효과를 확정할 수는 없다.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서로 다른 두 치료법을 직접 비교하고, 다양한 환자 특성을 반영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무작위 배정이 아닌 후향적 연구이며 추적 기간이 12개월이라는 한계가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 이번 연구가 어느 한 치료의 우월성이나 연골 재생 효과를 입증한 결과는 아니며, 중기관절염 환자에 대한 치료 선택에 폭을 넓혔다는 데 임상적 근거의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장기 전향적 연구를 통해 기능 회복과 관절의 구조적 변화까지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