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청와대에 태극기와 봉황기가 나란히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에서 고발이 접수된 것은 없고,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어느 과정에서 해당 정보가 유출된 것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신원이 특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이라는 이름의 파일이 게시됐다. 해당 파일에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김용범 당시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한성숙 현 국무총리, 배경훈·조현·김성환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의 명단과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외교부 소속 직원과 대통령 경호처 소속 경호원, 청와대 출입 기자 등 정보가 노출된 사람은 1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개인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발급·만료일 등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임을 지적하고,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해 대통령 순방 보안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해당 파일은 이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전인 6월 2일부터 게시돼 있었고, 최근까지도 정부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5개월째 그대로 방치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라고 하지만, 장기간 노출됐던 만큼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해킹 등 범죄에 이미 악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는 전날 오후 “보도 내용에 대해 사전 인지 후 대응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 외교부 등에서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 1호기의 전체적인 관리는 정상 외교 의전 전반을 관할하는 외교부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경위 등에 대해 다각적인 조사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는 바, 조사 결과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