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 국물을 왜 버려!” 한국인들 분노 폭발한 영상의 비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PM 02:23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자신을 이탈리아 요리사라고 소개한 한 남성의 엉뚱한 라면 조리 영상이 3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라면이 맵다며 라면수프를 절반만 넣고 물을 가득 부어 끓이는가 하면, 비빔면을 찬물에 헹구지 않고 뜨겁게 끓여 먹는 식이다. 짜장라면의 경우, 면과 스프를 함께 넣어 끓이고는 그 국물을 모두 버린 뒤 맛있게 먹었다.

한국인이라면 뒷목 잡을 만한 조리법을 자신 있게 선보인 한 이 요리사, 알고보니 영상 말미에 반전이 있었다.

(사진=유튜브 '구미라면축제')
(사진=유튜브 '구미라면축제')
최근 유튜브 채널 ‘구미라면축제’에는 “한국인이라면 극대노 할 라면 조리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나폴리 까르보나라’라고 이름을 붙인 남성이 등장해 한국의 대표적인 라면인 신라면과 너구리, 비빔면, 짜파게티 등을 직접 조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먼저 한국의 ‘한강라면’을 소개하며 냄비에 물을 가득 부었다.

그는 “한국 라면은 굉장히 맵기 때문에 한국인들도 수프를 다 넣지 않는다”라며 “전 항상 절반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물 맛을 보더니 “아직 조금 맵다”며, 말 그대로 국물이 ‘한강 물’이 될 정도로 물을 더 부었다. 라면국물 특유의 붉은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연해졌지만 그제야 이 남성은 “먹을 만하다”고 흡족해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것은 ‘얼큰한 라쿤’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너구리 라면이었다.

남성은 라면 속 들어있는 다시마를 가리켜 “국물을 맛있게 해 주는 종이”라고 소개하고, “계란은 많이 넣을수록 좋다”며 달걀을 여러 개 넣고 국물과 잘 섞이도록 휘저었다.

국물을 충분히 우려낸 뒤에는 다시마를 건져내면서 “이건 먹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구미라면축제')
(사진=유튜브 '구미라면축제')
영상의 백미는 비빔면과 짜장라면이었다.

면을 먼저 끓인 뒤 찬물에 헹궈 차갑게 먹는 일반적인 비빔면 조리법과 달리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면에 소스를 함께 넣고 비빈 것이다.

그는 완성된 비빔면을 맛본 뒤 “새콤달콤하고 따뜻한 김이 올라온다”며 “오 맛있다. 이것이 소스가 잘 배는 한국식 비빔면 비법”이라고 말했다.

짜장라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남성은 “한국식 짜장라면 조리법을 제대로 알려드리겠다”며 끓는 물에 면과 짜장 수프를 함께 넣었다.

이후 “한국인의 팁을 또 알려드리겠다”며 익힌 국물을 모두 버렸다. 그럼에도 남성은 완성된 짜장라면을 보며 “완벽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너구리까지 참았는데 비빔면 보고 팔 걷었다”, “짜파게티 물에 수프를 같이 넣고 끓이는 것까진 참았는데 국물 버리는 것 보고 육성으로 소리 질렀다”, “나도 파스타면 부숴서 전자레인지에 요리할 거다. 피자에 파인애플 올려 먹을 거다”라는 등의 분노 섞인 반응과 함께 유쾌한 농담을 쏟아냈다.

알고 보니 이 영상은 구미라면축제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홍보 콘텐츠였다.

구미라면축제 측은 영상 설명란에 “라면 끓이는 방법에 정답이 어딨나”라며 “보고만 있어도 화가 난다면 직접 끓이러 오세요”라는 재치 있는 문구로 축제 참여를 유도했다.

구미라면축제는 농심 라면 생산공장이 있는 경북 구미시가 지역 산업과 먹거리를 연계해 개최하는 축제다.

지난 2022년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이색 라면을 맛보는 ‘라면 레스토랑’과 나만의 라면을 만드는 ‘스프LAB & 셀프 조리존’, 세계 13개국 참가자가 겨루는 ‘글로벌 라면 챌린지’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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