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노출된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명단을 외부에 유출한 주체와 유출 목적, 구체적인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인 '바이러스 토탈'(VirusTotal)에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이라는 제목의 파일이 게시됐다.
해당 파일에는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출입기자 등 168명의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만료일 등이 담겨 있었다.
지난 6월 이 대통령은 벨기에·유럽연합(EU) 정상회담 및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탈리아 국빈방문 등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순방길에 올랐다. 해당 파일은 당시 순방단 명단과 개인정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토탈은 파일의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사이트로, 유료 회원 등은 업로드된 파일을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파일은 약 5개월간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다.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이 외부 해킹보다는 업무상 명단을 취급하는 관계자에 의한 유출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체 구두 조사 결과 외교부 직원이 해당 사이트에 파일을 게시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유출 주체와 경위는 추가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개인정보 유출 대상자들의 여권 재발급 조치도 진행 중이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