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왔다_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제공)
이주노동자·인권단체가 이재명 대통령의 이주 노동자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이주여성인권센터 등 시민단체 114곳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주민 관련 차별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참석자들은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구조를 지탱하는 핵심 축인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을 '경제적 효용성'이라는 좁은 잣대로 평가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발언이) 온라인 공간에서 반이주민 혐오 표현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기폭제가 됐다"며 "이주민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이자 인권의 주체로 대우한다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달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농축산 업계 인력 문제를 언급하며 "계속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외국인 노동자를 불러서 해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전부 다 (자국으로) 송금해 버리니까"라며 국내 노동자 채용 시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이주노동자 폄훼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이튿날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일부 표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참고할 사항이 있지만 앞뒤 맥락 자르고 외국인 혐오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다문화가정 등 사안에 대해 "내국인 가정에 비해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필요한 정책이고 당연히 계속돼야 하나 일부 정책이 본래 취지를 벗어난 과잉으로 특혜에 이르거나 내국인 가정에 대한 역차별이 돼서도 안 된다"며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은 이날(3일) 오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경청통합수석실은 활발한 소통을 위해 사회 각계와 현안을 경청하는 면담 및 간담회를 갖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는 당일 예정된 이주노동자 관련 시민사회 기자회견 뒤 해당 단체 의견을 더 자세히 듣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경청통합수석실의 통상적 소통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