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출산한 지 100일이 갓 지난 며느리가 시부모의 말대로 밥만 준비했다가 고기반찬 하나 차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에게 심한 타박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며느리의 사과에, 시어머니는 "난 아이 다섯을 키우면서도 시부모에게 다했다"고 노발대발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생후 100일이 조금 넘은 아이를 돌보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는 30대 여성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시부모는 A 씨에게 손주를 보기 위해 집을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육아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A 씨는 음식까지 직접 준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남편을 통해 배달 음식을 시켜 먹어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이를 듣게 된 시부모는 운영 중인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가져가겠다며 밥만 준비해 놓으라고 했다. A 씨는 시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는 잡곡밥을 정성껏 지어 놓았고, 방문 당일 시부모와 잘 식사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가족 행사에서 다시 만난 시어머니는 "나 그때 좀 서운했다. 정말 밥만 해 놓을 거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당황한 A 씨가 반찬을 가져오겠다고 해 밥만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시어머니는 "그건 그냥 한 말이다. 시부모님이 오셨는데 고기 하나라도 구워야 할 거 아니냐"고 쓴소리를 뱉었다.
A 씨는 "아기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도저히 음식을 할 틈이 나지 않았다"고 사과했지만 시어머니는 "나는 애 안 키워봤니? 내가 다섯을 길렀다. 그래도 난 시어머니가 오시면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렸다"며 큰소리로 나무랐다.
이에 며느리 A 씨는 "저를 배려해 주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너무 짧았던 건가?"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손수호 변호사는 "아이가 100일이면 오히려 가서 뭘 좀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남편이 중간에서 설명하고 중재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교수 역시 시어머니의 발언에 대해 "진정한 '라떼는 말이야'다"라며 "시대가 바뀌었고, 며느리가 미리 배달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물어봤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