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청춘을 되돌린다 ... 회춘의 비밀, 홍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AM 06:16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인 홍삼이 노화를 완화하는 ‘자연 디에이징’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14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산화스트레스 완화, 수면의 질 향상, 치매 개선 등 홍삼의 항노화 메커니즘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탄홍승 중국 상하이교통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를 겪는 40~75세 중국인 900명을 대상으로 홍삼 섭취에 따른 항산화 및 건강 상태 변화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홍삼 효능 관련 동종 연구 중 최대 규모다. 12주간 하루 3g의 홍삼 캡슐 또는 위약을 섭취한 결과 홍삼 섭취군에서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 항산화 효과는 40~60세 연령층에서 현저했다.

신체적 활력과 삶의 질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표준 삶의 질 척도(SF-36) 분석 결과, 홍삼 섭취군의 평균 개선 폭은 10.68점으로 위약군(7.13점)을 앞질렀으며, 특히 신체 역할 수행과 활력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수면 분석(152명 대상)에서도 홍삼 섭취군의 깊은 수면시간은 위약군보다 12.5분(+11.5%), 총 수면시간은 35.9분(+8.8%) 각각 길었다. 수면 변동성도 줄어 더 안정적인 수면을 취했으며, 이는 정신 건강과 활력 증진으로도 이어졌다.

탄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홍삼이 산화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면과 삶의 질을 다각도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홍삼이 중장년 및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삼이 기억력 저하와 치매를 개선한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문민호·남윤권 건양대 의과대 교수팀은 치매 유전자 변형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홍삼 다당체가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뇌 축적을 크게 줄이고, 신경 염증과 신경세포 손실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해마에서는 뇌세포 재생이 촉진되고 인지 기능 저하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타우 단백질’의 축적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대사성 질환과 근육 노화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요한 오웍스(Johan Auwerx)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EPFL) 생명과학대학 교수팀은 대사 이상과 간 섬유화를 유도한 마우스에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체중과 체지방량, 간 내 지방 축적과 섬유화가 완화되고 혈당과 인슐린 수치도 정상 수준에 가깝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박상민 충남대 약학대학 교수팀은 홍삼과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b2’가 노화 유도 마우스의 악력과 운동 능력 저하를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제14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홍삼의 '항노화 메커니즘' 관련 연구들이 발표됐다. (사진= 고려인삼학회)
제14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홍삼의 '항노화 메커니즘' 관련 연구들이 발표됐다. (사진= 고려인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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