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채용박람회장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급 격차 확대는 기업 채용 수요의 급감이 주도했다. 신규 구인 모집인원은 2022년 상반기 167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해 4년 만에 69만3000명(41.4%) 급감했다. 같은 기간 신규 구직 신청 건수는 247만4000건에서 251만6000건으로 250만건 안팎을 유지했다. 일자리를 찾는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기업의 채용 규모만 급격히 쪼그라든 셈이다.
2026년 상반기 직종별 신규 구인·신규 구직 비중. (자료=한국고용정보원)
반면 생산·현장직은 일손 부족에 시달렸다. 화학·환경 설치·정비·생산직과 농림어업직의 구직/구인 비율은 각각 0.6배에 그쳤다.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도 0.7배에 머물러 구인 수요가 구직자를 넘어섰다.
실제 비중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신규 구인은 돌봄 서비스직(16.5%)과 제조 단순직(10.9%)에 집중됐으나 해당 직종의 구직 비중은 각각 6.3%, 4.0%에 불과했다. 반대로 경영·행정·사무직은 구직 비중(19.3%)이 구인 비중(12.1%)을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서울(5.6배)과 대전(4.8배), 대구(3.1배) 순으로 구직/구인 비율이 높아 대도시권의 구직난이 확인됐다. 반면 세종(1.1배), 충남(1.5배), 경북·충북(각각 1.6배)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서울은 거주 구직자(42만2000명)보다 서울 근무 희망자(55만3000명)가 13만1000명 더 많아 타지역에서의 유입 수요가 두드러졌다.
주요 지역별 구직·구인 비율 비교. (자료=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는 구인·구직 총량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동일 직종 내에서도 고용 형태나 경력에 따라 수급 상황이 크게 엇갈리는 점을 감안해 구직자의 희망 조건과 기업의 제시 조건을 세분화해 연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거주지와 근무 희망지 간 격차가 큰 만큼 지역 간 취업 이동을 반영한 맞춤형 고용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