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비상행동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 등 내용을 담은 요구사항을 대통령실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정유진 기자)
참가단은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이 온실가스 감축을 늦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에 배출권을 무상으로 주는 비율을 높게 유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로 높이려던 목표의 달성 시점도 2030년에서 2035년으로 늦췄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LNG 발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문제로 꼽았다.
참가단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65% 이상으로 높이고, 국내에서 실제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수연 플랜1.5 정책활동가는 “정부의 2035년 NDC는 1.5도 경로에 한참 못 미친다”며 “목표를 상향하고 국내 감축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피해국을 위한 재원 확대도 촉구했다. 한 활동가는 “한국 정부가 손실과 피해 기금에 약속한 공여금이 700만달러”라며 “우리나라의 공정 분담 비율을 고려하면 최소 2000만달러로 즉시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단은 적응기금을 2035년까지 세 배로 늘리는 데 힘을 보태고, 공공재원과 무상원조 중심으로 기후재원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원전과 대규모 개발사업 중심의 전력 공급 계획을 둘러싼 비판도 나왔다. 유에스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핵발전소 15기 분량의 전기가 모자란다며 발전소와 송전탑을 더 짓겠다고 한다”며 “여기 어디에 기후가 있고 전환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참가단은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주요 감축 수단으로 삼지 말고, 전력 수요를 관리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