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뇌물·공금 유용 의혹' 강호동 농협회장 구속영장 신청

사회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PM 06:32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16 © 뉴스1 유승관 기자

경찰이 뇌물수수와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전날 서울중앙지방공소청에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소청은 아직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4월 4일과 지난달 19일, 29일 등 강 회장을 총 세 차례 소환 조사했다. 마지막 조사 닷새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회장은 2024년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전후해 계열사 거래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사업상 편의 제공을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강 회장의 공금 유용과 고액 부의금 수수 의혹도 수사해 왔다.

공금 유용 의혹은 농협중앙회 일부 부서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금 2억 4000만 원가량으로 홍삼, 화장품 등 고가 기념품을 구매해 회장실과 부회장실 등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지난 6월과 7월 농협중앙회 비서실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지난 9월 30일에는 기념품 전달에 관여한 비서실 직원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강 회장이 지난해 5월 장모상 당시 농협 전현직 임직원 등으로부터 고액의 부의금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당시 모인 부의금은 수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의금을 낸 농협 전현직 임직원을 소환 조사했다.

공소청은 영장 내용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하다면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면담 등을 거쳐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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