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통 아내 옆에서 '남친 있냐' 간호사 번호 딴 남편"…산부인과서 흔한 일?

사회

뉴스1,

2026년 November 05일, AM 05:09

최원진 씨 SNS


출산을 앞둔 아내가 병실에서 통증으로 비명을 지르는 사이 복도에서 대기하던 남편이 간호사에게 남자 친구 유무를 물으며 연락처를 요구했다는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간호사이자 웹툰 작가로 활동하는 최원진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직 산부인과 간호사 A 씨가 직접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제작한 만화를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당시 산모의 남편 B 씨는 아내가 병실에서 진료받는 동안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병실 안에서는 통증으로 아내가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었다.

이때 복도를 지나가던 간호사 A 씨를 본 B 씨는 불러세운 뒤 대뜸 이름을 물었다. 당황한 A 씨가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냐"고 되묻자, B 씨는 "남자 친구 있는지 궁금하다"며 전화번호를 요구했다.

A 씨는 "죄송하지만 그건 알려드릴 수 없어요"고 이를 거절했다. 잠시 후 진료가 끝난 아내의 병실로 들어간 B 씨는 태도를 돌변했다.

A 씨에 따르면 병실로 돌아간 B 씨는 아내에게 "마사지 해줄까? 우리 마누라 어떡해", "이렇게 고생하는데 미안하고 사랑해", "난 자기가 언제나 0순위야"라며 애정 표현을 했다.

최원진 씨 SNS


이에 A 씨는 "본인 아내는 아이를 낳기 위해 안에서 내진을 받으며 통증 때문에 아파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내게 그런 질문을 하니 말문이 막혔다"며 "내진이 끝나니 바로 들어가서 스윗한 남편이 되어있었다"고 황당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인을 소개해 주려고 했던 거라고 믿고 싶다", "사실이 아닐 거다. 사실일 리 없다. 제발 거짓말이라고 해달라", "한마디로 정말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간호사 C 씨는 "아내가 밤새 병간호하고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매번 생리통이 심한데도 아내가 없을 때마다 간호사들 번호를 물어보고 다녔던 아저씨가 생각난다"며 "밤마다 간호사실에 와서 호구조사하고 남자 친구 있냐, 몇 살이냐고 하더라. 사실 이런 경우가 꽤 흔하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자신을 40대 후반 간호사라고 밝힌 D 씨는 "간호사들은 알 거다. 저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 산부인과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데 본인이 만나려고 했던 게 맞다.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다"고 주장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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