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품·유통·관광 연결…농가소득·청년 일자리 함께 늘리겠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AM 05:51

[안동(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그리는 민선 9기의 변화는 농업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농민이 생산에 참여하고 소득을 나누는 공동영농을 식품 가공과 수출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생업 회복 이후의 새 산업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저출생과 의료 격차 역시 청년이 경북에서 일하며 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문제로 보고 있다.

◇“농업이 돈이 돼야 한다”…공동영농 다음은 가공·수출

이 지사는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을 해결하려면 소규모 농가가 각자 생산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북형 공동영농은 농지를 규모화해 법인이 경영을 맡고 참여 농가가 성과를 나누는 방식이다.

이 지사는 문경 영순지구를 성공사례로 들었다. 문경 영순지구는 벼 단작에서 콩·양파·감자 이모작으로 전환해 들녘 전체 생산액이 7억 8000만원에서 25억원으로 약 3배 늘었다. 참여 농가 80곳에는 1㏊당 약 900만원의 배당을 지급한다.

2023년 문경에서 시작한 공동영농은 현재 도내 25개 지구, 약 1680㏊로 확대됐다. 경북 농가소득은 5858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농업소득도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농업 대전환을 식품산업으로 확대해 세계적인 농식품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이를 '삼성전자보다 큰 농식품기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농업 대전환을 식품산업으로 확대해 세계적인 농식품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이를 '삼성전자보다 큰 농식품기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와 함께 생산물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일을 다음 과제로 꼽았다. 이 지사는 농수임산물을 가공·브랜드·수출과 연결해 농가 소득과 청년 일자리를 함께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보다 큰 농식품기업’이라는 설명은 단일 기업의 규모를 뜻하지 않는다”면서 “생산 농가와 식품기업, 유통·수출, 관광이 연결돼 지역 전체가 하나의 식품산업 생태계처럼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돌봄·의료 확충하고 산불 피해지 생업 재건

저출생 대책에서도 출산 지원금보다 정착 여건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K-보듬 6000’과 ‘영아 돌봄’을 확대하고 일자리·주거·교육 정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부권에는 신설을 확정한 국립경국대 의대 및 교육병원 설립 준비를 본격화하고 포항에는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응급·분만·소아의료 전달체계도 촘촘히 보강해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그는 “어디에 살더라도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사는 곳 때문에 치료 기회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산불 피해지역에는 이재민의 주거와 생업 회복을 우선하면서도 산림 경영과 관광·자원순환 산업을 연계하겠다고 했다. 활용 가능한 산림을 공동 경영하고 산주에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숲 자본주의’,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우드칩 생산 거점 등이 그의 구상에 포함돼 있다.

이 지사는 ”산불 피해지역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복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이재민의 주거와 생업 회복을 먼저 챙기면서 산림과 관광,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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