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환아 3명 심장 치료…수술·시술 뒤 건강 회복

사회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AM 10:56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이 의료나눔으로 초청한 캄보디아 국적 선천성 심장병 환아 3명의 심장 수술과 시술을 마쳤다고 5일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환아별 심장 구조와 질환의 중증도, 귀국 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생활 여건까지 고려해 치료법을 정했습니다.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양(14)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이 나가는 판막의 협착으로 통로가 심하게 좁아져 폐로 충분한 혈액이 흐르지 못하는 팔로사징으로 진단됐다.

이로 인해 몸에 산소가 부족해 피부와 입술 등이 푸르게 보이는 청색증을 보였다. A양처럼 치료가 청소년기까지 늦어지면 오랜 산소 부족으로 비정상적인 우회 혈관이 발달하고, 심장 기능 저하나 기침할 때 많은 피가 나오는 대량객혈 등의 위험이 커져 수술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A양이 귀국 후 의료기관을 자주 찾기 어려운 상황과 판막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 기존 판막을 살리는 폐동맥판 성형술로 좁아진 부위를 넓혔다.

B양(9)은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있는 심방중격결손(ASD)을 보였다. 의료진은 허벅지 혈관으로 미세도관(카테터)을 넣어 심장에 접근한 뒤 폐쇄 기구로 구멍을 막는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기구 폐쇄술’을 시행했다. 그동안 선천성 심장병으로 쉽게 지치고 힘들어했던 B양은 시술 후 다음 날부터 뛰어다닐 정도로 활력을 되찾았다.

C군(2)은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벽에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VSD)을 가졌다. 의료진은 겨드랑이 아래(액와부)를 절개해 심장으로 접근, 결손 부위를 패치로 막는 수술을 진행했다.

가슴 중앙을 절개하는 정중흉골절개술에 비해 흉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C군 역시 수술 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이며 건강을 되찾았다.

이번 캄보디아 환아 의료나눔의 주치의와 집도의는 각각 장소익 부장(소아청소년과), 김응래·김은채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이 맡았다. 또 국내 초청과 진료비·체류비 등 후원은 구세군 한국군국, 세종병원(의료나눔 후원금 사랑yes)이 담당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선천성 심장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상태가 복잡해지고 수술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더욱 관심이 필요한 이유”라며 “앞으로도 치료가 필요한 해외 환아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미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환아 3명 심장 치료…수술·시술 뒤 건강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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