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 예산안 12조7051억원…재량사업비 620억원 증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AM 10:57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시가 2027년도 본예산안을 올해보다 9973억원(8.5%) 늘어난 12조7051억원으로 편성했다. 예산 규모는 1조원 가까이 커졌지만, 증가분의 약 94%가 국비 매칭 사업과 법정·의무경비에 배정되면서 시가 자체적으로 편성하는 재량사업비는 62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비 매칭 사업비는 7336억원, 법정·의무경비는 2017억원 증가했다. 시에 따르면 사회복지·보건 분야 비중은 올해 49.1%에서 내년 51.5%로 높아져 처음으로 전체 예산의 절반을 넘어선다. 반면 지방세 수입은 취득세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4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지출을 줄이고 일부 사업의 투자 시기를 조정하는 한편 지방채 1680억원을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본예산에 반영한 발행 규모인 2000억원보다 320억원 적지만, 채무비율은 올해 본예산 기준 20.4%에서 내년 20.7%로 높아질 전망이다. 본예산안에 담지 못한 사업비 약 8900억원은 사업 일정과 재원 확보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전통시장·골목상권 소비 활성화 예산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고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에 300억원을 배정했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융자 규모는 1조25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출이자 지원 예산으로 249억원을 편성했다.

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이 2027년도 본예산 편성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이 2027년도 본예산 편성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교통비와 주거비 지원도 늘린다. K-패스 환급과 연계하는 대구형 D-패스에 128억원을 새로 편성했고, 청년월세 지원에는 올해보다 70억원 늘어난 251억원을 반영했다. 장애인 활동지원은 388억원 늘어난 2701억원을 편성해 지원 단가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난임 시술비 지원 횟수 제한 폐지에 100억원, 응급·소아·임산부 등 지역 필수의료 보강에 179억5000만원을 반영했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혁신허브 구축에 56억7000만원, 제조 현장의 AI 활용 기반 구축에 86억3000만원을 편성했다. 시비 100억원을 새로 반영해 모태펀드와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2029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안전 분야에는 금호강·신천 스마트 하천 통제시스템과 신천동로 자동차단시설 구축에 46억6000만원을 신규 반영했다. 노후 도로 정비에는 올해보다 약 50% 늘어난 232억원, 소방헬기 교체에는 85억원을 편성했다. 신청사 건립비 301억원과 제2수목원 조성비 51억원도 예산안에 담겼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만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민생안정과 미래성장, 시민안전에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안을 짰다고 밝혔다.

예산안은 제330회 대구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12월 14일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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