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안팎 원아들 집단 학대..어린이집 교사 5명 기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PM 07:3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강원 강릉 한 어린이집에서 만 1세 안팎의 원아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교사 5명이 기소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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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춘천지방공소청 강릉지청에 따르면 전날 강릉 한 어린이집 교사 5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구속,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경찰은 원장과 교사 등 총 7명을 송치했으며 공소청은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어린이집 원아들을 상대로 신체적·정서적 학대와 방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해당 어린이집 원아는 총 19명으로, 장애·다문화가정 아동을 포함한 14명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아 전담 어린이집으로 피해 아동 연령대는 만 1세가 주를 이뤘다.

지난 8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어린이집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를 벌였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약 두 달간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비대위에 속한 8가정의 자녀들에게서 신체적 학대 정황 500여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한 아동한테서 300건이 넘는 학대 정황이 발견됐으며, 다른 아동들에게서도 각각 수십건이 확인됐다.

CCTV에는 교사가 아동의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리고 장난감을 입에 밀어 넣거나 물건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폭행으로 울던 아이를 구석에 방치하는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사들이 혼자 놀던 아이를 공으로 밀쳐 넘어뜨리고, 자리에 앉지 않는 아이의 등을 주먹으로 때린 장면도 있었다. 이 외에도 식사 중 포크로 머리를 때리거나 크레파스로 이마를 찌르는 등의 학대 정황도 담겼다.

학부모들은 사건 이후 일부 피해 아동이 잠을 자다가 부모가 곁에 있는지 확인하거나 다른 사람을 꼬집고 발로 차는 등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인다고 전했다. 피해 아동 중 일부는 부모가 직접 돌보거나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겼다.

강릉시는 사건을 인지한 뒤 피해 아동 보호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아동학대 피해 전담 의료기관에 진료를 의뢰했다.

현장 점검을 통해 원장과 보육교사 등을 분리하도록 지도하고 관련 교육도 진행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교사 퇴사 등을 이유로 현재 휴원 중이다.

시는 아직 별도의 행정처분을 내리지는 않았다. 법원 판결 이후 관련 법령에 따라 어린이집 운영 정지나 폐쇄 명령, 원장과 보육 교직원에 대한 자격정지 또는 자격 취소 처분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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