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지난 10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에 따르면 신씨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제이스앤리버’는 신씨가 출연하는 서울시 유튜브 콘텐츠 영상 7건 등을 제작하며 총 3억 7565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신씨는 지난해 9월 배우 정준호씨, 배구선수 김연경씨와 함께 서울시 명예시장으로 위촉됐다. 명예시장은 시민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서울시가 위촉하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윤 의원은 제이스앤리버가 가방·의류·잡화 디자인업을 해온 회사로, 지난해 3월 등기에 영화 제작업과 광고·홍보 영상 제작업 등을 추가한 뒤 서울시 영상을 수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등기에 업종만 추가됐을 뿐 이 회사의 본래 업무는 패션 회사, 가방 회사”라며 “명예시장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서울시 계약을 수주한 것도 납득이 안 되는데 가방 회사가 억대의 공공 영상을 수주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편당 5000만원이 넘고 지금 눈에 보이는 것만 4억원 정도 세금을 들여 수의 계약을 하면서 회사 실적조차 보지 않았다”며 “합리적으로 의심해 보면 앞에서는 신현준씨가 무보수 명예시장으로 멋있게 활동하고 뒤에서는 가족 법인을 챙겨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계약 과정에서 업체의 영상 제작 실적을 검토했는지도 쟁점이 됐다. 김형래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관련 질문에 “회사의 실적을 검토하면서 수의계약을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가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지, 하도급을 주는 것인지 묻는 말에는 “세세한 계약 상황까지는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며 “당연히 규정에 따라 처리했을 것”이라고 했다.
업체가 영상을 직접 제작했는지, 하도급을 줬는지 등을 확인했느냐는 윤 의원 질문에는 “세세한 계약 상황까지는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며 “당연히 규정에 따라 처리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제이스앤리버는 법인 설립 당시부터 영상 제작 관련 사업 목적이 등록돼 있었다고 반박했다.
업체 측은 뉴시스 등에 “2022년 법인 설립 당시부터 사업 목적에 영화 제작업, 광고·홍보 영상 제작업, 에이전시업 등이 이미 등록돼 있었다”며 “따라서 해당 사업들이 이후 새롭게 추가되거나 특정 시점을 계기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명예시장 임명 이전부터 제이스앤리버는 서울시와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한 이력이 있다”며 “서울시 관련 콘텐츠 제작 역시 명예시장 임명 이후 새롭게 시작된 사업은 아니다”고 했다.
업체는 “제이스앤리버 대표는 단순히 유명인의 배우자라는 배경으로 현재의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영상 제작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등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과 경력을 쌓아온 전문 여성 기업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윤 의원은 서울시 홍보대사인 경제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가 대표로 있는 ‘슈카친구들’과의 계약 사항도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시 홍보영상 21편을 총 4억 656만원에 제작했다.
그는 “앞에서는 무보수 명예직 홍보대사로 세워 놓고 뒤에서는 홍보대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4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챙겨줬다면 우회적인 특혜”라고 비판했다.
또 “명예시장과 홍보대사는 서울시를 위해 봉사하라고 위촉하는 명예직”이라며 “명예직을 앞세워 가족 법인에 시민 세금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서울시 전 기관의 계약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명예시장·홍보대사의 무보수 활동과 전문 영상 제작비는 별개라고 반박했다.
시는 “이번 계약 역시 명예시장이나 홍보대사라는 직위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별도로 기획된 서울시 홍보 콘텐츠를 제작·납품하기 위한 용역 계약”이라며 “명예직의 무보수 원칙과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비용 지급을 동일하게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는 제이스앤리버가 2022년 법인 설립 당시부터 광고 대행 및 광고 제작업을 사업목적에 포함했고, 이듬해 2월부터 유튜브 채널 ‘신현준 정준호’의 영상을 제작해 왔다고 부연했다.
시는 이 같은 제작 경험과 역량을 고려해 지난해 계약을 추진했으며, 출연자의 촬영 참여와 조회수·댓글 등 시청자 반응을 확인해 후속 계약을 진행했다고 재차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