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수온 역대 최고…올겨울 '역대 최강 엘니뇨' 전망

사회

뉴스1,

2026년 November 06일, AM 09:47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11.2 © 뉴스1 김진환 기자

올겨울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10월 기준 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12월에는 엘니뇨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평년보다 따뜻하고 비가 많은 겨울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도 높았다. 1950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8~10월 3개월 평균도 평년보다 2.4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과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1997년 10월에는 평년보다 2.4도, 2015년에는 2.3도 높았다. 올해는 두 시기보다 해수면 온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엘니뇨는 태평양에서 동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서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이 동쪽으로 확장하는 현상이다. 전 세계 대기 흐름에 영향을 미쳐 지역별 기온과 강수량을 바꿀 수 있다.

기상청은 올해 5월 시작된 엘니뇨가 12월 가장 강해진 뒤 겨울 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는 역대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며, 최종 강도는 앞으로의 해수면 온도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엘니뇨가 강해지는 겨울에는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기상청은 11~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월 역시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편이겠지만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따뜻한 겨울이라고 한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북극 해빙과 유라시아의 눈덮임, 다른 해역의 수온 등도 한국 날씨에 영향을 미친다며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엘니뇨의 발달 등 기후요인을 면밀히 감시·분석해 사전 대응에 도움이 되는 기후예측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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