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의 주간 해수면 온도 현황.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a)의 해수면 온도가 30도로 평년보다 3.3도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평균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도 높아 1950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사진=기상청)
엘니뇨는 태평양 중남미 인근 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강한 엘니뇨가 지속되는 경우 대기와 해양의 흐름이 변화해 비가 적게 내리던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하거나, 비가 많이 내리던 지역에 가뭄이 발생하는 등 급격한 기후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는 2.6도, 3개월 이동평균 편차는 2.4도로 모두 1950년 이후 같은 기간 대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게 지속되면 엘니뇨가 시작된 것으로, 1.5도 이상 차이나면 강한 엘니뇨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기상청은 이번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는 겨울철에 가장 강해지는데, 지난 10월 이미 해수면 온도 편차가 같은 기간 대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 오는 12월 최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엘니뇨는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겨울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가 발달한 겨울에는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감소하고,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며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한반도로 많이 유입된다.
다만 기상청은 국내 겨울철 날씨를 엘니뇨 하나만으로 전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겨울철 날씨는 엘니뇨뿐 아니라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유리시아 지역의 눈덮임 등 여러 기후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일례로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3개월 전망을 발표하며 오는 11~12월에 다소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 1월에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반면 강수량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월에도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의 변동성이 커 일률적으로 날씨를 정의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강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양한 기후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한파 등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청은 엘니뇨의 발달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후요인을 면밀히 감시·분석하여, 국민 생활과 관계기관의 사전 대응에 도움이 되는 기후예측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