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경찰수장 후보자에 김종철…"국민 신뢰 회복"(종합2보)

사회

뉴스1,

2026년 November 06일, PM 05:44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제청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11.6 © 뉴스1 김민지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경찰청장 후보자로 김종철 경찰청 차장(56·간부후보 45기)이 임명 제청됐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 우려와 경찰 쇄신 요구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6일 오후 3시 43분쯤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 사무실에서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 심의를 마치고 나온 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바람과 경찰 쇄신에 대한 요구 등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는 물론 일반 치안 행정 분야에 있어서까지 경찰 업무의 완결성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하나하나 회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경찰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상동기 범죄와 관계성 범죄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이상동기 범죄라든지 관계성 범죄 등으로부터 우리 국민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 가지 시스템이나 현장 매뉴얼 등을 정비하는 게 제일 급선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임시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제청 동의안을 심의했다. 약 2시간의 심의를 거쳐 김 후보자에 대한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을 가결했다.

김 후보자는 경찰위 심의 내용에 대해 "치안 철학이라든지 각종 치안 현안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이 있었고 제 평상시 생각을 진솔하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와 관련해서는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자를 제25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임명 제청하면서 형사사법체제 개편과 경찰개혁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김 후보자를 선정한 가장 중요한 기준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후보자가 그동안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서 경찰청을 이끌어오면서 보여준 리더십과 경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평가했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 경찰위 심의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보통 한 차례 정도 후보자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보충 질문까지 거쳐 충분히 성숙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경찰위원회에서 후보자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2년 가까이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 12월까지는 비상계엄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조지호 전 청장이 탄핵심판 중이었다"며 "지난해 12월 파면 결정으로 경찰청장을 임명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지만, 당시 치안정감 대부분이 정년을 앞두고 있었고 일부는 내란 관련 재판을 받거나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즉시 임명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계급제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치안감을 치안총감으로 두 계급 승진시키는 방식은 취하지 않는다"며 "치안정감 중에서 경찰청장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1시 28분쯤 경찰위 심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고, 그 이상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은 청장 후보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검증받는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가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로 임명 제청되면서 2년 가까이 이어진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경찰청은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약 1년 11개월째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이 내란 관련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후 이호영·유재성 경찰청 차장이 차례로 직무를 대행했고, 지난 9월부터는 김 후보자가 세 번째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1970년 경남 함양 출신인 김 후보자는 진주 명신고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중앙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경찰대학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간부후보생 45기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 서초경찰서장과 부산경찰청 자치경찰부장, 청와대 국정상황실 등을 거쳤다.

이후 대구·대전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강원경찰청 생활안전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경남경찰청장으로 취임했으며 올해 9월 경찰 서열상 두 번째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에 임명됐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파견돼 근무했고,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국정기획위원회에도 파견돼 근무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평을 받는다.

경찰청장은 경찰법 제14조에 따라 국가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경찰청장은 차관급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국회의 임명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법정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sby@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