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이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자신에게 잘해주는 남자친구를 사랑 없이 결혼해도 될지 고민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최근 이혼 전문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돈 많고 잘해주는 남자친구, 사랑하지 않아도 결혼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38세 여성 A 씨는 자신의 외모와 경제력이 모두 평범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결혼하더라도 친정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A 씨는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조급함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연애가 끝난 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았던 그는 결국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다.
A 씨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결혼 상대만큼은 경제적인 조건을 보고 결정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0명의 남성을 만났지만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11번째 소개팅에서 현재 남자친구를 만났다. 남자친구는 대기업에 다니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대화도 잘 통했다. 무엇보다 A 씨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다. 남자친구는 A 씨에게 명품 선물을 건네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고급 오마카세 식당에도 데려갔다.
A 씨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 보다"라고 느끼면서도 "이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언제 이런 선물을 받아보고 좋은 곳에 가보겠느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만남을 이어갈수록 아쉬움이 남았다. 외모가 자신의 이상형과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느껴지지만 나도 그 사람만큼 좋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민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은 만난 지 한두 달 만에 결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A 씨는 결혼이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동의했다. 이후 결혼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양가 상견례까지 마쳤다.
그러나 상견례를 마친 뒤 어머니는 남자친구에 대해 "사람이 참 젊고 성격도 괜찮아 보이더라"고 칭찬했다. A 씨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어머니는 "너는 그 사람 어디가 좋아서 결혼하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 이에 A 씨는 "대기업 다니고 돈 많잖아"였다.
자신의 대답에 스스로 놀랐다는 A 씨는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맞지만 남자친구의 좋은 점을 묻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대기업과 돈이라는 사실이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겠느냐"며 "만약 결혼했다가 짧은 기간 안에 이혼한다면 재산분할을 받을 때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한지도 궁금하다"고 물었다.
사연을 들은 양 변호사는"조건이 가장 중요해서 그 조건에 맞춰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며 "조건을 선택한 결혼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라며"본인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기준이 확고해야 한다"며 "차선을 찾다가 떠밀리듯 하는 결혼은 큰 후회로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도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혼인신고를 할지 말지를 고민할 게 아니라 지금 결혼하는 것이 맞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상견례를 했더라도 결혼식 전이라면 충분히 다시 생각할 시간이 있다.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