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치고 김장까지, 악취 못 참겠다"…'올공' 시위대에 주민들 고통

사회

뉴스1,

2026년 November 07일, AM 05:10

JTBC 갈무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 봉쇄 시위가 약 5개월 만에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일부 시위대는 여전히 현장에 남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5일 JTBC에 따르면 경기장 관리 업체는 시위대에 이날까지 텐트와 천막 등 설치물을 자진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선거관리위원회와 특검이 공개 검증을 마친 투표용지를 모두 반출하면서 경기장 봉쇄 시위를 이어갈 명분이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경기장에는 투표용지 247만 장이 넉 달 넘게 보관돼 있었다. 지난달 말 특검이 투표용지가 담긴 상자들을 경기장 밖으로 옮기면서 장기간 이어진 봉쇄 시위도 끝을 향하게 됐다.

자진 철거 요청 이후 일부 참가자들은 현장을 떠났지만 여전히 수십 명의 시위대가 경기장 주변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천막과 텐트가 설치돼 있었고, 피켓과 성조기 등 각종 시위용품도 곳곳에 놓여 있었다.

일부 시위대는 아예 텐트에 살림을 차리고 생활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식탁과 선반 등 각종 집기가 쌓여 있었으며, 한쪽에서는 김치를 써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한 시위 참가자는 "체육관 주변은 떠나지만 저쪽에서는 김치도 담그고 있더라"고 말했다.

JTBC 갈무리

장기간 시위가 이어진 흔적도 경기장 곳곳에 남아 있었다. 건물 창문에는 플래카드를 붙였다 떼어낸 테이프 자국이 가득했다.

경기장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강제로 철거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한길 씨를 비롯한 극우 단체 회원들도 시위 마무리를 기념하겠다며 현장을 찾았다.

한 참가자는 "오늘도 '올봉데이'를 해서 마무리하자고 했다"며 "1000명분의 어묵을 준비하고 푸드트럭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장기간 이어진 시위에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컸다. 한 주민은 "너무 오랫동안 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시끄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장 정상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림픽공원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오는 12월 이전 경기장 복구를 전제로 기존 대관 업체들과 행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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