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112 신고 중 긴급도가 가장 높은 '코드0(코드제로)' 신고가 서울에서 2년 새 절반으로 줄었지만 경찰의 평균 현장 도착시간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경찰청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뉴스1이 분석한 결과, 코드0 신고 건수는 2023년 4만 1846건에서 지난해 2만 767건으로 50.4% 감소했다. 그러나 평균 현장 도착시간은 같은 기간 3분 31초에서 3분 40초로 9초 늘어나는 등 2년 연속 증가했다.
경찰이 접수한 코드0 신고는 2년간 2만 1079건 줄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번 자료는 서울 31개 경찰서의 112 신고 건수와 평균 현장 도착시간을 집계한 것이다. 올해 통계는 1~9월, 이전 연도는 연간 집계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경찰은 112 신고를 긴급도와 출동 필요성에 따라 코드0부터 코드4까지 5단계로 분류한다. 코드0·1은 다른 신고보다 우선 출동하는 긴급신고다.
가장 긴급한 코드0은 이동성 범죄나 강력범죄 현행범 등 실시간 정보 전파가 필요한 신고에 해당한다. 살인·강도·납치 등 강력범죄가 의심되고 용의자의 도주 가능성이 있어 경찰 간 신속한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 대표적이다.
코드1은 생명·신체에 대한 위험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인 경우, 위험 발생 직후 또는 현행범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경우에 발령된다.
코드2는 생명·신체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있거나 범죄예방이 필요한 신고로 분류된다. 코드3은 즉각적인 현장 조치는 필요하지 않지만 수사나 전문 상담 등이 필요한 신고, 코드4는 긴급성이 없는 민원·상담 신고에 해당한다.
신고 건수가 줄었는데도 평균 도착시간이 늘어나는 현상은 코드1·2에서도 나타났다.
코드1 신고 건수는 2023년 80만 7355건에서 지난해 77만 9350건으로 3.5% 감소했다. 그러나 평균 도착시간은 같은 기간 4분 7초에서 4분 20초로 13초 증가했다.
코드2 역시 신고 건수가 137만 6349건에서 126만 4650건으로 8.1% 줄었지만 평균 도착시간은 4분 53초에서 5분 3초로 10초 늘었다.
코드0과 코드1을 합친 전체 긴급신고에서도 도착시간 증가 추세가 확인됐다. 긴급신고 전체의 평균 도착시간은 경찰서별 코드0·1 신고 건수와 평균 도착시간을 가중평균해 산출한 추산치다.
올해 1~9월 서울 31개 경찰서의 평균 현장 도착시간은 약 4분 21초로 추산됐다. 2023년 4분 6초, 2024년 4분 10초, 지난해 4분 19초에 이어 매년 늘어나 2023년보다 15초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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