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한 학생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를 걷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26.10.5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신입생 10명 중 서울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3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고교 출신 신입생 비율은 5년 연속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권 대학 전체 신입생은 최근 6년간 8.0% 늘었지만 서울 고교 출신은 오히려 2.1% 감소했다.
8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대학 입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 소재 43개 4년제 대학 신입생 9만 1985명 중 서울 고교 출신은 2만 7463명으로 29.9%를 차지했다.
서울권 대학의 서울 고교 출신 신입생 비율은 2021학년도 32.9%에서 2022학년도 32.5%, 2023학년도 31.8%, 2024학년도 31.2%, 2025학년도 30.4%로 매년 낮아졌다. 올해는 29.9%로 최근 6년 중 가장 낮았다.
입학생 수도 줄었다. 서울 고교 출신 신입생은 2021학년도 2만 8043명에서 올해 2만 7463명으로 580명(2.1%) 감소했다. 지난해 2만 7534명과 비교해도 71명(0.3%) 줄었다.
반면 서울권 대학 전체 신입생은 같은 기간 8만 5166명에서 9만 1985명으로 6819명(8.0%) 증가했다. 서울권 대학의 전체 입학 규모가 커졌지만 서울 고교 출신 입학생은 인원과 비중 모두 감소한 것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도 서울 고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하락했다.
올해 이들 3개 대학 신입생 1만 3609명 중 서울 고교 출신은 4275명으로 31.4%였다. 지난해 32.2%보다 0.8%포인트(p) 낮아졌다. 2022학년도 33.1% 이후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35.7%로 가장 높았다. 서울대 신입생 3811명 중 서울 고교 출신은 1359명이었다. 연세대는 4477명 중 1405명(31.4%), 고려대는 5321명 중 1511명(28.4%)이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10곳을 비교하면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31.4%), 한양대(30.8%), 이화여대(29.9%), 고려대(28.4%) 순으로 서울 고교 출신 비율이 높았다.
성균관대는 28.3%, 중앙대 25.6%, 한국외대 25.5%, 서강대 23.5%, 경희대 22.9%였다. 서울대·연세대·한양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은 서울 고교 출신 비율이 3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전국적인 서울권 대학 선호와 서울 지역 학생 수 감소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대학에 대한 전국적인 선호가 지속되면서 정작 서울 지역 학생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대학에 진학하기는 더 어려워지는 구조"라며 "수도권 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서울 학생 수 감소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권 대학 쏠림 현상이 계속된다면 서울 학생들의 대학 진학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재수를 선택하는 등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