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보금자리 된 폐교…교육부·행안부, 우수사례 7곳 선정

사회

뉴스1,

2026년 November 08일, AM 09:00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로 재탄생한 경남 통영 한산초 용호분교. 정부 선정 폐교 활용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교육부 제공)

학생들이 떠난 폐교가 고양이들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했다. 2012년 문을 닫은 경남 통영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는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로 재탄생해 고양이 173마리를 보호하고 72마리를 입양·분양했다. 누적 방문객도 1만 1813명에 달한다. 이곳은 정부가 선정한 폐교 활용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2026년 폐교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전국에서 접수된 62건 중 7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두 부처가 공동으로 개최한 첫 폐교 활용 경진대회다. 전문가 심사와 국민·현장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통영의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는 주민 제안에서 출발했다. 통영교육지원청과 통영시 등이 협력해 2023년 조성했다. 센터에는 고양이 보호실과 치료실, 캣북카페 등이 들어섰다. 월평균 방문객은 450명이다.

교육부 장관상에는 서울 강서구 공진초 이전 부지·공진중 폐교 활용 사업과 전북 임실 '임실생태누리', 전북 부안 '닥나무 한지체험관 콩닥콩닥' 등 3건이 선정됐다.

서울은 공진초 이전 부지와 공진중 폐교를 활용해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와 공공도서관을 조성했다. 생태환경교육시설인 에코스쿨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강서도서관 가양관은 개관 이후 158일간 21만 6000명이 이용했다.

임실은 폐교를 주변 하천·숲과 연계한 생태교육시설로 바꿨다. 부안은 폐교에 자생하던 닥나무를 활용해 한지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부안 체험관에는 2023년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만 8859명이 다녀갔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에는 인천 강화 '강화천문과학관', 충북 괴산 '꿀벌랜드', 충북 단양 '팝스월드 다자구할미네'가 선정됐다.

강화는 폐교에 천체관측시설을 설치해 2024년 5월 이후 누적 관람객 5만 2218명을 기록했다. 괴산은 폐교를 양봉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체험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단양은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공간을 조성해 연평균 1만 8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최우수상에는 특별교부금·특별교부세 등 1억 원, 장관상 6건에는 각각 4000만 원이 지원된다. 교육부와 행안부는 선정 사례를 사례집과 성과공유회 등을 통해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폐교 활용의 핵심은 닫힌 학교의 빈 공간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필요한 기능과 폐교를 다시 연결하는 데 있다"며 "폐교가 지역의 부담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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