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정승제 "4살 아이 의대반? 아동학대 미친나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9일, AM 08:0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4세 때부터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과열된 조기 사교육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사 정승제 (사진=채널A 제공)
강사 정승제 (사진=채널A 제공)
최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국어 vs 영어 vs 수학 뭐가 제일 중요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티처스3: 재수전쟁’에 출연 중인 강사 정승제, 유대종, 김지영이 출연해 수능을 앞둔 시점에서 입시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티처스3’ 프로그램의 목표를 설명하던 중 정승제는 “진짜로 제대로 하면 된다”라더니 “수학 같은 경우는 3살, 4살부터 의대반 들어가고 진짜 완전히 미친 나라다”라며 격분했다.

유대종이 “4살이면 첫 기억도 없다”고 놀라자 정승제는 “4세부터 의대반이 시작한다. 국가가 왜 그런 걸 구속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아동학대로 구속해야 한다고 본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유대종도 “아동학대가 맞다”고 동의했다. 정승제는 “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나이부터 입시 경쟁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제가 국내 사교육 시장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스타강사로 활동하며 사교육 시장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사회적 시선에 부담과 책임감을 느꼈고, 이를 덜기 위해 지난 2009년 EBS 수능 강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정승제는 지나친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학원가의 행태를 비판했다. 당시 그는 “학부모들은 집단 세뇌에 당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4학년에 중학교 과정을 끝내고 고등수학을 해야 한다’는 식의 대치동 입시학원 광고에 휘둘리지 마라”고 당부했다.

이 처럼 지나치게 어린 나이부터 의대 입시를 위한 사교육 열풍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지난달 1일부터 학원 입학을 위한 유아 대상 레벨테스트를 전면 금지하는 학원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학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했다.

금지 대상에는 필기·구술·실기·면접시험·특정 능력의 검증과 관련된 시험 결과 등을 활용한 평가가 모두 포함된다. 레벨테스트 위반에 대해선 ▲1회 100만원 ▲2회 200만원 ▲3회 300만원가량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다만 학원 등록을 마친 뒤 보호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 수업이나 놀이 활동 중 아이의 참여 태도와 상호작용을 살피는 진단은 가능하다. 이때 결과는 점수나 순위가 아닌 서술형으로 기록해야 하며, 개별 교육 지원과 적절한 반 배정에 활용할 수 있어 꼼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정승제는 교육 기업 이투스와 단꿈아이에서 대표 강사로 있으며, EBS에서도 오랜 기간 무료 수학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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