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1Q 순익 전년비 9%↓…“주식 거래대금 감소 영향”

주식

이데일리,

2025년 4월 24일, 오후 04:02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감소가 실적 부진의 배경이다.

24일 KB증권은 연결 기준 1분기 순이익 181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9883억원으로 13.64% 줄었고, 영업이익은 2246억원으로 11.34% 감소했다.

KB증권 측은 “전반적인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이 축소됐다”며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축소 등의 영향도 받아 순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주식시장 회복과 금리 인하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구축으로 S&T(세일즈앤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되고 WM(자산관리) 부문 금융상품 판매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410억원 늘어 증가 폭이 381.40%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8.37% 늘었고, 영업이익은 395.70% 급증했다.

KB증권 측은 “WM 부문의 경우 고객 가치 중심의 WM 영업 확대 통해 WM 자산이 65조를 넘어서는 등 WM Biz 성장세가 지속 중”이라며 “위기대응체계를 운영해 시장 변동성·리스크 확대 시기 고객관리에 집중하고 고객 니즈와 시황에 맞는 적시적 상품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금자산관리센터 조직 신설을 통한 고객관리 강화 및 연금 플랫폼 개선과 마케팅 강화로 개인고객 중심의 연금잔고도 확대됐다.

세일즈부문(기관영업부문)의 경우 시장 선도 지위 공고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글로벌 Biz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20% 증가했다.
KB증권 측은 “패시브 영업 부분은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국내 기관주식 및 국제 인바운드 High-Touch 시장점유율(M/S) 1위, 글로벌 채권 거래·장외파생상품·아웃바운드 주식영업 수익 확대, 글로벌 Biz 확대 지속을 위한 플랫폼 강화 및 부문 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이딩 부문도 선제적 시장 대응에 따른 채권 운용 수익 확대와 대고객 플로우 기반 안정적 수익 창출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30% 늘었다.

KB증권 측은 “금리 인하 대비 선제적 포지션 구축과 미국채 매수 대응으로 채권 수익이 확대됐다”며 “이자율구조화, FX 리테일 거래 등을 기반으로 한 플로우 Biz 수익도 증대됐고 시장 중립형 전략을 통한 안정적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IB 부문은 대·내외 불확실성 리스크 증가로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 기반으로 시장 선도 중이다.

KB증권 측은 “채권발행시장(DCM)은 커버리지 확대 영업을 통해 단독·대규모 대표주관 확대를 기반으로 DCM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주식발행시장(ECM)은 초대형 기업공개(IPO)인 LG CNS의 성공적 상장을 기반으로 2025년 1분기 총 5건 상장을 완료했고, 3건의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ECM 전체 주관 및 IPO 1위를 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인수합병(M&A)·인수금융은 국내 우량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2건을 기반으로 인수금융 부문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및 M&A 자문 2건을 기반으로 지배구조·자문 영업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프로젝트금융은 수도권 및 광역도시 중심의 우량 딜 및 HUG보증 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