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호 바이오비쥬 대표이사가 24일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바이오비쥬)
2018년 설립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와 HA필러를 중심으로 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외주 생산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설비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표 제품은 △칸도럽(스킨부스터) △아세나르트(HA필러) △코레나(코스메틱) 등이 있다.
바이오비쥬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주력 타깃으로 현재까지 중국, 동남아, 유럽, 중동 등 21개국에 유통망을 확보했다. 특히 핵심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우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직접판매(D2C) 채널을 조기에 구축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67.5%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양 대표는 “프리미엄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샤오홍수·틱톡을 중심으로 한 D2C 채널에서 반응이 좋아 자체 메디컬 화장품 브랜드인 ‘CDL’가 론칭 1분기 만에 56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등 외교적 환경 변화도 긍정적이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더해져 기존보다 더 큰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7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1%에 달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50.2%, 187%다.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을 대상으로 한 OEM 사업도 병행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양 대표는 “2025년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상장 후 글로벌 인허가 확대와 자체 생산 전환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된다. 현재 연간 264만개 생산능력을 가진 1공장에 이어, 제2 GMP 공장을 신설해 최대 800만개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이를 통해 위탁생산 중이던 메디컬 화장품도 직접 생산으로 전환하고 수익성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테틱 시장은 2025년 국내 식약처 인증, 2026년 CE(MDR)인증, 2028년 중국 NMPA 인증 획득을 추진해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스메틱 시장은 2024년 10월 설립된 미국 자회사를 통해 북미와 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이미 성과가 입증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도 진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양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생산 역량과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비쥬는 이번 IPO에서 총 3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8000원~9100원이다. 이달 23~29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내달 8~9일 일반청약을 거쳐 같은 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