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뮨온시아)
2016년 설립된 이뮨온시아는 ‘Anti-PD-L1’, ‘Anti-CD47’, ‘Anti-LAG-3’ 등 단클론항체(하나의 항원에만 반응하는 순수한 항체)로 신약 후보물질과 모항체 기반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IMC-001(PD-L1 단클론항체)은 임상 2상 NK/T세포 림프종에서 79%의 객관적 반응률과 58%의 완전반응률 등 탁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IMC-002(2세대 CD47 단클론항체)는 임상 1a상 고형암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간암에 대한 1b상 임상결과를 ASCO 2025에서 발표하는 것이 확정됐다.
김흥태 대표이사는 “대부분 선발 주자들이 전체 암 시장의 5% 수준인 혈액암을 타깃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뮨온시아는 95%에 달하는 고형암 시장으로 차별화했고, 고형암 중에서도 가능성이 높은 간암, 유방암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된 단일항체를 기반으로 이중항체로 확장 개발 중”이라며 “궁극적으로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과 국내 상용화를 통한 매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CD47 면역항암제는 빈혈,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등 정상세포 관련 부작용 발생 우려가 높아 대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 개발 중단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이뮨온시아는 정상세포의 인자와 결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IMC-002’ 개발을 진행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축소시켰다.
김 대표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이뮨온시아는 2021년 중국 3D메디슨과 총 54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 중화권 전용실시권을 확보한 바 있다”며 “올해부터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추가 매출이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글로벌 기술 이전을 시작으로 매년 지속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단순 기술이전만 하고 끝나는 회사가 아닌 약물 상용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뮨온시아 공모가 밴드는 3000~36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190억~2628억원이다. 오는 28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7~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5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